[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직접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해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이 NSC를 주재한 것은 지난해 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1년 만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NSC를 주재하고 군과 정보당국으로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을 보고받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07시 52분경, 북한의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총 7차례 미사일을 발사 했으며 이중 6차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결의위반인 탄도미사일이다. 나머지 한차례는 순항미사일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1월 21일 바이든 정부가 출범에 대응하기 위해 NSC 전체 회의를 주재한 바 있다. 그후 목요일 오후마다 열리는 정례 NSC회의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열린 NSC는 대부분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했다. 서훈 실장이 해외일정 등으로 부재할경우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했다.

올해 열린 긴급 NSC 회의도 모두 서 실장이 주재했다. 그동안 그 동안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등 야권에서는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이 직접 NSC 회의를 주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문 대통려의 NSC 주재후 내놓을 메시지에도 주목된다. 그동안 청와대는 탄도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지 않고 우려, 유감 등만 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15일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잠수함 발사 시험을 참관한 뒤 "우리의 미사일전력 증강이야말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며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한 바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발언 다음 날인 16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를 내고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의 미사일 전력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에 충분하다'라는 부적절한 실언을 했다"며 "한 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는 우몽하기 짝이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후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도발’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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