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남부 동해안 5∼10㎜
원덕읍 진화 현장 5㎜ 안팎
삼척시 “결정적 역할 기대”
[헤럴드경제] 9일째 불타고 있는 강원 삼척에 내일 비가 내릴 예정이다.
강원지방기상청은 12일 삼척 등 강원 남부 동해안에 13일 오전 7시부터 14일 오전 6시까지 5∼10㎜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예보 자료를 바탕으로 삼척시가 예상하는 산불 지역의 이번 비의 양은 5㎜다. 삼척시 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정말로 애타게 기다리던 아주 반가운 소식”이라며 “비록 많은 양은 아니지만, 오늘 계획대로 주불을 잡는다면 내일 종일 내릴 비는 잔불 정리 등 이번 산불 진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이번 삼척 산불의 중심지역인 원덕읍에는 지난달 13일 3.5㎜를 마지막으로 한 달 가까이 비가 내리지 않았다. 현재 산불 확산 방향인 가곡면의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도 2.5㎜에 그쳤다.
12일 오전 10시 기준 삼척 산불의 진화율은 85%다. 현재 삼척 산불의 본진은 경북 울진과 경계인 응봉산(해발 999.7m) 정상 부근에 있다. 산림 당국은 응봉산 일대에 헬기 15대를 집중 투입 중이다.
응봉산 서쪽 능선인 덕풍계곡 최상류는 특전사, 특수진화대 등 수백 명의 정예인력이 진화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산림청, 소방청, 삼척시 등 관계 기관도 이날 오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현장에서 대책 회의를 하는 등 응봉산 일대 진화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산림청과 삼척시는 응봉산 정상 북쪽 계곡인 원덕읍 사곡리에 현장통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인한 강원지역 피해면적은 강릉·동해 4000㏊, 삼척 1509㏊, 영월 80㏊로 잠정 집계됐다. 이를 모두 합하면 여의도 면적(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 19배가 넘고, 축구장 면적(0.714㏊)으로 따지면 7827배에 달한다.
재산 피해는 동해에서 주택 등 130채가 전소되고, 53채가 일부 불에 타는 피해를 봤다. 강릉에서는 주택 10채가 전소되고 4채가 일부 탔다. 삼척에서는 주택 5채와 군 소초와 탄약고가 모두 타고, 원덕읍 고포마을회관 1층도 일부 소실됐다.
이재민은 동해에서 53세대 111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강릉과 삼척에서도 7세대 8명, 1세대 2명 등 총 61세대 120명이 발생했다. 영월에서는 재산 피해나 이재민이 발생하지 않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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