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국가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이어지고 있다.
AFP, 블룸버그 등 외신은 글로벌 신평사 무디스가 우크라이나 신용등급을 ‘Caa2’에서 ‘Caa3’로 낮췄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디스는 성명에서 “우리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군사적 충돌이 더 장기화할 수 있다”며 “채무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민간 부문 채권자가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Caa3는 신용등급 가운데 세 번째로 낮은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있는 등급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장기화하며 우크라이나의 부채 상환 능력이 약화할 것으로 평가한 것이다. 무디스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의 신용등급을 ‘B3’에서 두 단계 낮은 ‘Caa2’로 낮췄으며 3개월 만에 또 낮췄다.
현재 신용등급이 Caa3인 나라 중에는 채무불이행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에콰도르와 벨리즈가 있다. 한 단계 아래는 디폴트가 임박한 Ca등급, 두 단계 아래는 디폴트 단계인 C등급이 있다.
무디스는 “우크라이나는 국제적으로 자금 지원 약속을 받으면서 유동성 위기를 즉각적으로는 모면하고 있지만, 정부 부채가 급증하고 있어 중단기적으로는 지속불가능성이 증명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쟁 장기화로 국내총생산(GDP)는 35%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가부도를 막기 위해 매달 70억 달러(약 9조원)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무디스는 우크라이나가 채무 이행을 위해 올해 약 500억 달러(약 63조원)의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우크라이나 신용등급을 CCC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B-로 각각 매긴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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