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시티팀 = 김연아 기자]도서정가제 시행 이후에 눈에 띄는 책이 있다. 바로 2014년 일본에서 많이 팔린 <미움받을 용기>(인플루엔셜). 일본 아마존 종합 1위를 기록한 책이 국내에서도 높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도서정가제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YES24 인문 9위, 교보문고 인문 7위, 인터파크 자기계발 4위에 올랐으며, 종합 순위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주요 일간지마다 북섹션에서 다뤘고,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등에서도 화제에 올랐다. tvN <라이어 게임>에서 남자 주인공이 읽은 책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미움받을 용기>는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 제3의 거장 ‘아들러’의 사상을 대화 형식으로 편하게 풀어낸 책. 일본에서는 출간 8개월 만에 40만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우리 시대의 ‘새로운 고전’이라는 평을 받았다. 아들러 심리학에 관한 일본의 제1인자인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의 명 해석과 베스트셀러 작가인 고가 후미타케의 맛깔스러운 글이 잘 결합됐다. 아들러 심리학은 트라우마 이론으로 유명한 프로이트의 ‘원인론’을 부정하고 사람은 현재의 ‘목적’을 위해 행동한다는 ‘목적론’을 주장한다.이번에 출간된 국내판은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남자의 물건>을 집필하고, 신간 <에디톨로지>를 출간한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가 감수를 맡았다. 김 교수는 “이 책은 다르다. 윽박지르지 않고, 논리적으로 조곤조곤 따진다. 책 속의 청년처럼 ‘이건 또 뭔 소리지?’ 하는 의문이 자주 든다. 그리고 저자의 논리와 부딪히면서 책을 읽게 된다. 흥미롭다”고 추천했다.<미움받을 용기>가 도서정가제 이후에 서점가에 신선한 바람이 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부제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이라는 부제처럼 남의 시선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힐링이 되기 때문일 것.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미움받을 용기를 가지라는 것. 경쟁의 도식에서 해방되라는 아들러의 메시지는 지금 한국 사회에 가장 알맞은 메시지처럼 보인다. 일본에서처럼 <미움받을 용기>가 종합 베스트셀러로 등극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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