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14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분석결과 발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교육부는 전국 시ㆍ도교육감이 공동으로 실시한 2014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시ㆍ도교육감이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약 434만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9월 15일부터 10월 24일까지 실시했다.
대상 학생의 94.4%인 410만명이 참여해 올해 1차 조사 대비 참여율이 2.8%포인트 상승했다.
▶피해응답률, 1차 대비 0.2%포인트 감소=참여 학생 중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4만8000명, 피해응답률은 1.2%로, 1차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여학생(0.9%)보다 남학생(1.4%)의 피해응답률이 높았으며, 초등학생의 피해응답률 감소폭(0.6%포인트)이 크게 나타났다.
피해유형별(중복응답)로는 언어폭력(35.4%), 집단따돌림(16.8%), 폭행(11.8%), 스토킹(10.1%), 사이버 괴롭힘(9.9%), 금품갈취(7.6%), 강제심부름(4.4%), 추행(4.0%) 순이었다. 1차 조사 당시 12만9000건이던 모든 유형의 피해 응답건수가 10만건으로 감소했다.
성별ㆍ학교급별 피해유형 비중을 보면, 남학생은 폭행, 스토킹, 금품갈취의 상대적 비중이 높았고, 여학생은 집단따돌림, 사이버 괴롭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성별에 따라 피해유형 간 비중이 다르게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스토킹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중학생은 금품갈취ㆍ사이버 괴롭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같은 학교 동급생’간 ‘쉬는 시간’에 ‘교실’에서 =가해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은 1차 조사 대비 증가(3.1%포인트)했다. 이는 학년 초 발생 비중이 높은 동급생 간 학교폭력이 1학기 피해경험을 조사하는 2차 조사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체 피해건수 감소한 가운데, ‘학교 안’에서 발생한 피해의 비율은 74.8%로, ‘교실 안’(45.0%)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모든 학교급에서 사이버 공간 피해응답 건수가 감소한 가운데, 중학생의 사이버 공간 피해 응답비중은 소폭 감소했고, 초등학생의 사이버 공간 피해응답 비중은 2013년 2차 조사 수준으로 소폭 상승했다.
피해시간은 ‘쉬는 시간’과 ‘하교 이후’ 비중이 가장 높았고, ‘점심시간’, ‘수업 시간’ 등 일과시간 중에 폭력이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피해 응답자의 78.3%가 피해 사실을 가족(31.3%), 학교(24.9%), 친구나 선배(18.3%), 117 상담센터(3.8%)에 알렸고, 1차 조사 대비 학교의 비중은 증가(3.0%포인트) 증가했다.
피해 사실을 알린 학생 중 신고가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한 학생이 38.1%로, 1차 조사대비 4.2%포인트 상승했다.
여학생에 비해 남학생이 신고가 효과 있었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았고(남 40.6%, 여 34.7%), 학교급이 낮을수록 신고의 효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높았다.
▶가해응답률 0.6%=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2만3000명으로 1차 조사대비 4000명이 감소했고, 가해응답률은 0.6%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여학생(0.3%)보다 남학생(0.8%)이, 학교급이 낮을수록 가해응답률이 높았고, 가해유형별(중복응답)로는 언어폭력(22.6%), 집단따돌림(21.9%), 사이버 괴롭힘(9.1%), 폭행(8.1%) 등의 비중이 높았다.
집단으로 가해를 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53.8%로, 이전 조사 대비 6.4%포인트 감소했고, 특히 중ㆍ고생의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가해이유는 ‘장난으로’, ‘피해학생이 마음에 안 들어서’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남학생은 ‘장난으로’의 응답비중이, 여학생은 ‘마음에 안들어서’의 응답비중이 높았다.
가해행동을 중단한 이유는 ‘스스로 나쁜 행동임을 알게 되어서’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가해학생의 23.3%(5000명)은 피해경험도 있는 것으로 응답했고, 가해학생 80.6%가 피해학생이 ‘힘들었을 것 같다’고 응답해 피해자에 대한 공감능력은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학교폭력 목격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14만1000명, 목격응답률은 3.5%로, 1차 대비 3.7%포인트 감소했다. 학교폭력 목격 시 ‘주변에 알리거나 도와줬다’는 응답은 80.5%로 방관 비율이 지속 감소했다.
▶‘학교폭력 심각’ 학부모 비중 감소=학생 조사와 함께 전국 600개교의 희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폭력에 인식조사를 실시해 총 8만9000명의 학부모가 조사에 참여했다.
학교폭력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는 43.2%로, 지난해 2차 조사 대비 6.2%포인트 감소해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학부모 우려가 일부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대중매체(40.9%), 주위 사람(24.1%),학교(18.4%), 자녀(15.8%) 등을 통해 학교폭력에 대해 알게 됐으며, 78.7%의 학부모가 자녀와 학교폭력 관련 대화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학교폭력의 유형은 집단따돌림(37.8%), 언어폭력(28.1%), 폭행(12.3%) 순으로, 학생들의 응답(10.1%)과 비교해 볼 때 스토킹(0.3%)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의 원인으로는 ‘가해학생의 인성 또는 가정환경’(22.3%), ‘대중매체의 영향’(20.3%), ‘나쁜친구의 영향’(16.0%)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학부모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예방 대책은 ‘인성교육 강화를 통한 인성회복’, ‘CCTV 확대설치‘, ’가해학생에 대한 적절한 조치‘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학교-교육청-교육부 차원의 대책 수립=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부는 2015년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교육청은 단위학교의 후속조치 상황을 지도ㆍ점검함과 동시에 단위학교의 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차후 계획 이행 여부를 수시 점검한다.
또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여전히 피해비중이 높게 나타난 언어폭력, 집단 따돌림에 대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중앙부처 차원에서는 행정자치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등 관련 부처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 차원에서 기초지방자치단체, 지역시민단체, 경찰청 등 지역사회 유관기관이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해 다양한 폭력문화 개선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속적인 범정부협력을 통해 사회 전반에 걸친 학교폭력 대응 안전망을 구축하고 학생들의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여건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시ㆍ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정확한 현장의 학교폭력 실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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