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김양규 기자]프랑스계 금융그룹인 BNP파리바그룹이 악사그룹의 에르고다음다이렉트(이하 에르고다음)를 인수해 지난 9월 공식출범한 BNP파리바손해보험(이하 BNP파리바손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높다.
새 간판을 교체한 지 3개월이 됐지만 경영진들의 회사에 대한 경영의지에 대한 의혹의 시선이 적지않다. 더욱이 시간이 갈수록 조직의 안정화는 커녕 직원들의 고용 불안만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 특히 주부들이 중심인 콜센터 여직원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이에 참다못한 직원들이 길거리로 나섰다. 생존권과 생활임금 보장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BNP파리바손보는 에르고다음이 전신으로, 기존의 주주였던 악사그룹으로부터 지분 85%를 인수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에르고다음의 사업모델인 온라인 전업자동차보험사에서 종합손해보험사로 확대, 키워나간다는 방침이었다. 이 과정에서 에르고다음의 자동차보험 갱신계약 건은 악사다이렉트로 전환시켰고, 신규 계약은 중단했다. 시장에서는 BNP파리바손보의 새로운 사업모델에 높은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에르고다음은 매각된 후 400명이던 직원이 70명으로 대폭 줄었고, 영업을 해야 할 콜센터도 휴업 직전이다. 새 주인을 맞이한 직원들은 청사진은 커녕 고통의 연속이었다.
무엇보다도 콜센터 직원들의 생활은 참담한 수준이다. 악사그룹은 지난 6월 BNP파리바에 매각하기 직전 영업강화를 위해 7년 전 대전에 설립했던 대규모의 콜센터를 전격 폐지했다. 대전 콜센터는 영업력 확대외에도 대전 시민의 고용 창출 등 자자체와 윈윈 전략의 일환이었다. 때문에 콜센터 직원들의 대부분이 대전에 거주하는 여성들이다. 콜센터가 폐지되고 서울로 이전되면서 출퇴근이 어려워진 직원들 대부분이 회사를 떠났다. 그나마 생계 유지를 위해 서울과 대전을 어렵게 출퇴근하고 있는 직원들은 급여까지 깍여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 콜센터 직원들은 에르고다음 시절 한달 평균 180~200만원 가량의 임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급 120만원에 콜 처리건수에 따라 개인별로 60만원 가량의 별도 지원금을 보전받아 그나마 생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BNP파리바손보로 주주가 바뀐 후부터 악몽에 가까운 상황을 맞이 했다. 콜 처리건수가 줄면서 지원금이 전면 중단됐다. 서울과 대전을 오가며 출퇴근하는 것도 버거운 상황에서 임금까지 대폭 줄면서 최악의 상황에 내몰렸다.
BNP파리바손보 노조는 “직원들 전체가 임금, 복지 등 근로조건의 하락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전원 여성들인 대전 콜센터 직원들은 서울과 대전을 왕복하면서 120만원으로 일과 가정 양립과 생계를 지키는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여성 노동자들의 모성을 보호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해야 할 회사가 오히려 이를 수수방관하며 “급여가 적으면 그만두라”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에르고다음을 전격 인수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BNP파리바손보의 모습이다. 보험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하반기 들어서도 인격감축을 단행하고 있다. 경기 침체의 장기화 등 미래에 대한 위기감이 배경이다. 이 상황에서 노사 양측간 갈등이 끊이질 않는다. 그러나 노조도 회사도 나름의 이유들이 있다. 그러나 자타가 인정하는 저임금의 BNP파리바손보 직원들의 항변에도 반론의 여지가 있을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