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11월 제주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에서 팔레트를 기증하는 야마모토 마사코 여사. [연합]
지난 2012년 11월 제주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에서 팔레트를 기증하는 야마모토 마사코 여사.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국민 화가' 이중섭(1916∼1956)의 부인 야마모토 마사코 여사가 최근 별세했다. 향년 101세.

30일 미술계에 따르면 일본 도쿄에 살던 마사코 여사는 지난 13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21년생으로 이중섭과는 1936년 일본 문화학원의 미술부 선후배로 인연을 맺었다.

1943년에 귀국한 이중섭은 문화학원시절 사귀었던 야마모토 마사코(山本方子)와 1945년 원산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이남덕(李南德)이라는 한국식 이름을 지어 주었다.

1944년 12월 전쟁이 격화되고 있을 때 마사코는 ‘결혼이 급하다’는 이중섭의 전보를 받고, 홀로 공습을 뚫고 대한해협을 건넜다. 생전 이남덕 여사는 1945년 시모노세키에서 부산으로 가는 마지막 관부연락선을 탔다고 전한바 있다. 그해 두 사람은 서울에서 만나, 원산에서 전통 혼례를 올렸다.

마사코 여사는 1952년 부친의 별세를 계기로 일본으로 떠난 후 계속 일본에 머물러 왔다.

고인은 2012년 남편의 유품인 팔레트를 서귀포시에 기증하기 위해 제주를 찾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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