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트

미국 보잉사의 국내 협력업체인 항공기부품업체 아스트가 이달 2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제조업체 가운데 기술성 평가특례를 통해 상장에 나서는 첫 사례다.

항공기 동체제조업체가 코스닥에 처음 상장하는 만큼 공모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스트는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15~16일에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공모주식수는 285만4681주, 희망공모가 밴드는 7000~1만원(액면가5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199억~285억원 규모다. 공모자금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사업 진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스트는 2001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분사한 회사다. 설립 초기에는 기체 가로축 골격재인 스트링거(stringer) 제작을 시작으로 벌크헤드와 후방동체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보잉사를 비롯해 스피리트, 스타이즈 등이다. 2021년까지 보잉의 737-900모델의 후방동체(Section 48) 전량을 독점 공급한다.

앞서 아스트는 지난 6월 기술성 평가특례를 통과했다. 기술성 평가특례는 전문평가기관의 기술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벤처기업에 한해 적자를 내거나 자본잠식 상태여도 상장을 허용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신약을 개발해 이익을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바이오기업들이 주로 이용했다.

아스트의 지난해 매출은 608억원으로 전년대비 30% 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손실 41억원을 냈다. 올 상반기에도 영업손실이 20억원이 발생해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크다. 아스트는 항공기 제조업의 경우 새 계약을 맺으면 선투자가 대규모로 들어가 일시적으로 수익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는 입장이다. 아스트는 유럽의 에어버스와 군용기 시장으로 새 매출원을 확대해 내년에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