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증시 전반의 불확실성으로 올해 3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어'급이 사라진 가운데 개인투자자와 기관의 선택이 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 증시에 새로 입성한 기업은 모두 30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공모금액이 1000억원을 넘는 대형사는 더블유씨피(4320억원), 수산인더스트리(2000억원), 성일하이텍(1335억원), 쏘카(1019 억원) 등 4개에 불과했다.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데다 눈길을 끌만한 대형사의 등장이 없다보니 공모시장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관심은 뚝 떨어졌다.
유진투자증권이 기관수요예측을 거친 16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일반 청약 경쟁률은 663대 1로, 가장 높았던 지난 2021년 1분기 1258대 1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는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현대중공업 등 시가총액 5조원 이상의 초대형 새내기주가 연달아 상장하며 분기 일반 청약 경쟁률이 모두 1000대 1을 넘는 역대급 공모주 열풍이 불었다.
이에 비해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968대 1로, 지난해 3분기(1107대 1)와 엇비슷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 투자자는 종목 선별 작업을 통해 특정 종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반면 일반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기관과 개인투자자의 엇갈린 선택은 수익률 측면에서 현재까지만 보면 기관의 승리로 보인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가장 높은 성일하이텍은 공모가 대비 지난달 말 종가 기준 수익률이 156.4%에 달한다. 반면 개인이 가장 많이 몰린 넥스트칩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청약 경쟁률이 현저히 낮은 종목들은 여지 없이 수익률이 고꾸라졌단 점에서 개인투자자의 신중함이 결과적으로 현명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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