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2014년 국내 주요 미술관에는 프랑스 미술 붐이 일었다.
그 중에서도 모네, 마네, 드가, 르누아르와 같은 18세기말 이후 인상주의 화파 거장들의 작품이 국내에 여러차례 소개됐다.
지난 5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던 ‘도시 파리의 삶과 예술, 오르세미술관’전을 시작으로 지난달 22일 예술의 전당에서 개막한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전에서도 프랑스 북서부 노르망디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모네, 부댕 등 해경(海景)을 그린 인상주의 화파들의 걸작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예술의 전당에서 비슷한 시기에 개막한 미국 필립스컬렉션 소장품 전시인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 전에서도 모네, 마네, 드가의 작품이 나온다. 특히 이 전시는 지난 7월 대전시립미술관에서 ‘피카소와 천재 화가들’이란 이름으로 먼저 열렸는데, 개관 사상 최단기간, 최다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또한 2014년은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프랑스 현대미술가들도 국내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한 한해였다.
광주비엔날레에서는 피에르 위그를 비롯한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선보였으며, 부산 비엔날레에서는 커미셔너 선정 논란 속에서 선출된 프랑스 큐레이터가 프랑스 작가들을 대거 소개했다.
그런가하면 에르메스 미술상을 주관하는 에르메스 메종은 도산공원 에르메스 플래그십스토어 내 전시장을 리뉴얼 오픈하면서 에르메스 공방 레지던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프랑스 현대미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도 프랑스 리카재단의 미술상 수상작가 전시회를 통해 프랑스에서 활동중인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했다.
이처럼 프랑스 미술이 여전히 막강한 힘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안아트컨설팅 김영애 대표는 공적 후원이 강한 프랑스 문화정책의 전통과, 그 바통을 이어받은 프랑스 럭셔리 비즈니스 수장들이 세계적인 예술 애호가를 자처하며 프랑스 현대미술을 적극 후원하고 있는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김 대표는 지난달 28일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프랑스 현대미술의 오늘’이라는 주제로 가진 특강을 통해 프랑스 미술이 여전히 세계 미술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유를 이와 같이 설명했다.
그는 “까르티에 미술재단, 루이비통재단 미술관, 케어링그룹의 아트컬렉션 등을 비롯해 마르셀 뒤샹 미술상을 만든 프랑스 컬렉터들의 단체인 ‘ADIAF’ 등 탄탄한 공적 지원과 민간의 후원이 프랑스 현대미술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힘”이라고 말했다.
또 프랑스 시민의 문화적 소양 또한 프랑스 미술의 탄탄한 인프라라고 덧붙였다. 그는 “프랑스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미술 관련 강연과 매달 미술 애호가들이 파리 외곽의 현대미술센터를 둘러볼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아트버스 제도 등이 지속가능한 프랑스 미술, 프랑스 문화의 힘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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