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서울 성북구 강북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서울 성북구 강북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학업성취도 전수평가를 거부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대해 30억원의 관련 예산을 편성한 서울시의회가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사태 전후로 극심해진 학생들의 학력저하 현상, 그리고 학력 격차 심회를 외면하는 교육감에 대한 성토다.

이경숙 서울특별시의회 서울교육 학력향상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0일 서울특별시의회가 편성한 30억 원을 토대로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즉시 학업성취도 전수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시의회는 학업성취도 평가를 위해 30억원을 반영했지만,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최근 평가를 거부했다.

이 위원장은 “조 교육감이 ‘일제고사를 통해 수많은 부작용을 경험했다’며 전수조사 반대를 주장한 데 대해 일제고사의 부작용은 전수평가 결과의 활용 방식에 따라 발생한 문제로, 이것이 학생의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한 진단 목적으로 시행하는 전수평가를 거부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일제고사 부작용의 재연이 우려된다’는 조 교육감의 주장은 학력 저하에 대한 비판을 회피하고자 하는 핑계에 불과한 것이라는 비판이다.

이 위원장은 “서울특별시교육청이 기초학력 보장 대책으로 매년 수백억 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예산을 지출하는 상황에서 기존 정책에 대한 평가 없이 ‘대책이 필요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과연 무엇이 서울교육 발전에 바람직한지에 대해 조 교육감 스스로가 되돌아보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이 기초학력 보장을 명분으로 단위학교 기본학력 책임지도제 운영 154억원, 초등 1~2학년 기초학력 협력강사 79억원, 초등 교과보충집중 프로그램(점프업․키다리샘) 135억원 등을 쓰면서도 정작 제대로 된 성과평가는 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기초학력 보장 정책 전반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전개하여 서울 학생의 학력 제고에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역 단위 기초학력 수준을 진단해 서울교육정책 수립의 기초로 삼고, 학력 저하에 대한 학부모와 사회적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제안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