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뒷짐을 진 채 느긋하게 현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CCTV 화면에 포착됐다.
6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이 전 서장은 참사 발생 직전인 오후 10시께 녹사평역에 도착했지만, 1시간 가까운 시간을 차 안에서 보냈다.
이날 연합뉴스TV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오후 10시 59분께 인파를 사이로 뒷짐을 진 채 도보로 이동하는 이 전 서장의 모습이 찍혔다. 차량 정체로 1시간 가까이 차에서 보낸 뒤 하차한 직후다.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 집회 관리 후 오후 9시47분께 용산서 인근 설렁탕집에서 식사를 마친 후 관용차로 이태원 일대로 출발했다. 이후 차량 정체로 더는 진입할 수 없게 되자 경리단길 등으로 우회 진입을 시도하다 시간을 낭비했다. 그는 오후 10시55분에서 11시1분 사이 이태원 파출소 근처인 이태원엔틱가구거리에 하차해 이태원 파출소까지 남은 거리를 4분간 도보로 이동했다.
이 전 서장은 이날 오후 11시5분께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해 이후 3층 옥상에서 현장을 보며 사고 대응 지시를 내렸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이 전 서장이 당일 행적을 허위 보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참사 당일 상황이 담긴 용산경찰서 상황보고서에는 이 전 서장이 사고 발생 5분 뒤인 오후 10시20분 현장 인근에 도착했다고 적혀있다.
경찰은 지난 2일 이 전 서장을 대기발령조치하고, 특별수사본부에 수사 의뢰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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