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1972년 펠레와 친선경기서 맞붙어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세상을 떠난 '축구 황제' 펠레는 한국 축구 역사에 획을 그은 '차붐' 차범근과도 인연이 있었다. 차범근과 펠레의 멋진 승부는 50년이 지난 지금도 축구팬들에게 화자가 되고 있다.
펠레는 1972년 산투스FC 소속으로 방한해 한국 축구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펼쳤다. 그 때 펠레를 막아선 선수가 차범근. 펠레는 후반전에 2번째 골을 터뜨리며 경기장을 휘저었고, 차범근은 이를 추격해 1골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회택이 경기 후반 동점골을 만들며 회생의 길을 텄지만 레오의 중거리 슛에 결국 3대 2로 석패했다.
1977년 선수생활을 은퇴한 후에도 펠레는 그때의 인연을 이어 한국을 몇 차례 방문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앞두고는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선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또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에는 대회 후원사 홍보대사 자격으로 한국을 찾았다.
2009년 피스컵에서도 국제자문위원을 맡았던 펠레는 2012년 문 전 총재가 별세했을 때 조전을 보내 "한국에서 평화 캠페인을 할 때 레버런 문(문 전 총재)을 깊이 알게 됐다. 그분의 관점에서 축구는 가장 큰 가족의 단위다. 그가 했던 것처럼 계속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펠레는 29일(현지시간) 오후 3시 대장암 투병생활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였다.
펠레 인스타그램에는 고인이 생전 환하게 웃는 사진과 함께 “오늘 평화롭게 세상을 떠난 '황제' 펠레의 여정에는 영감과 사랑이 깃들었다. 그는 스포츠에 관한 천재성으로 세계를 매료했고, 전쟁을 멈추게 했고, 전 세계에서 사회적 사업을 수행했으며, 우리의 모든 문제에 대한 치료법이라고 믿었던 사랑을 퍼뜨렸다. 그의 메시지는 미래 세대들에게 유산이 된다. '사랑, 사랑, 사랑. 영원히'"라고 적힌 게시물이 올라왔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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