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지(十二支) 중 토끼 없는 베트남

고양이 인기 이유는…“농사 망치는 쥐 잡아줘서”

“고양이해 출생자들은 성격 좋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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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 나라에서 음력 설 기준으로 토끼의 해가 시작됐다.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올해가 고양이의 해다. 베트남은 십이지 중에서 토끼를 고양이로, 소를 버팔로로 대신한다. 애초부터 토끼의 해는 없는 것.

22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음력 설 명절을 맞이한 베트남은 거리가 온통 고양이 조각상으로 장식되어 있고 상점들도 고양이를 주제로 한 물건을 팔기에 바빴다.

왜 베트남 사람들은 고양이를 좋아할까. 이에 대해서는 최소 3가지의 이론이 있다.

음력 설 명절을 맞이해 베트남 상점가에 진열된 고양이 기념품들.[신화]
음력 설 명절을 맞이해 베트남 상점가에 진열된 고양이 기념품들.[신화]

응우옌 휴 틴 베트남 전통 문화 전문가는 농부들이 귀하게 여기는 논과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AFP통신에 “쌀은 베트남 농업의 큰 부분인데, 쥐들이 이를 먹어치우는 통에 늘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때문에 쥐를 사냥할 수 있는 고양이가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론은 비슷한 동물이 나타나지 않길 바라는 민심이 투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틴 은 “베트남 사람들은 쥐(띠)와 토끼(띠)가 비슷한 동물이라고 여긴다. 중복을 막아 지루하지 않게 보내고 싶어하는 경향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세 번째 설명은 언어적인 유사성에 근거한다. 토끼를 뜻하는 중국어 ‘마오(mao)’가 베트남어로는 고양이를 의미하는 ‘meo’로 들린다는 것이다.

한편, 고양이의 해는 베트남에서 행운과 순조로운 항해를 가져온다고 알려졌다. 하노이의 회사원인 호앙 티 흐엉 지앙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고양이의 해에 태어난 사람들도 좀 더 활동적이고, 열심히 일하며 친화력있는 성격이 많은 것 같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th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