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사카슈빌리 전 대통령, 법정 심리 영상 출석
갈비뼈 앙상한 모습 공개하며 석방 촉구
“나는 우크라이나인, 죽더라도 키이우에 묻히고 싶어”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감옥에 수감된 미하일 사카슈빌리 조지아 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영상으로 진행된 법정 심리에서 비쩍 마른 모습을 공개했다. 조지아 교정 당국은 사카슈빌리 전 대통령이 가석방을 받기 위해 건강 상태를 일부러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카슈빌리 전 대통령은 수감 전 115㎏에서 47㎏가 빠져 68㎏가 됐다. 법정 심리에 영상을 통해 출석, 티셔츠를 들어올리며 앙상한 갈비뼈를 드러냈다. 자신이 체중이 심각하게 많이 감소했으며 긴급한 치료를 위해 석방해달라고 재판부에 재차 요구했다
올해 55세의 그는 소규모 조지아 대통령 재임 시절 권력을 남용한 혐의로 2021년에 6년형을 선고받았다. 같은해 10월 수감됐는데 당시엔 100㎏가 넘는 거구였다.
사카슈빌리 전 대통령은 감옥안에서 반복적인 단식 투쟁을 벌였고, 때로는 독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그는 수도 트빌리시의 한 병원에 수용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사카슈빌리 지지자들은 해외에서의 치료를 요구하며 교정 당국이 그에게 적절한 치료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정부는 그가 조기 석방을 위해 자신의 병세의 심각성을 가장하고 있다고 맞섰다.
사카슈빌리는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조지아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2008년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추진하면서 러시아의 미움을 샀다.
마침 조지아가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세운 미승인국인 남오세티야를 되찾아오기 위한 군사 행동을 개시하자 이를 명분삼아 러시아는 조지아를 침공, 개전 5일 만에 조지아를 함락했다. 사카슈빌리 대통령은 굴종스러운 평화 조약을 강요받았다.
퇴임 후, 사카슈빌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조언자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지역의 주지사를 포함하여 다양한 우크라이나 행정부에서 일했다.
젤렌스키는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 당국이 사카슈빌리를 죽이려 한다고 말하며 거들었다. “우리가 아직도 21세기 유럽에서 사실상의 공개 처형 시도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사실은 수치스러운 일입니다!”라며 “세계가 미하일의 생명을 구하고 미하일의 처형을 막기 위해 도움을 줄 것을 촉구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사카슈빌리도 법정 심리 영상에서 우크라이나어를 구사하고 앞면에 ‘나는 우크라이나인이다’가 인쇄된 티셔츠를 입었다. 또, 석방되기 전에 죽는다면 키이우에 묻히고 싶다며 우크라이나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의 지지자들은 현 조지아 정부가 친러시아를 표방, 우크라이나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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