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을 위해서라면 불법 투자도 서슴지 않았던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탐욕에 제동이 걸렸다. 전 세계 금융당국이 그간 공공연히 이뤄지던 금융사들의 내부 거래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6일 파이낸셜타임스(FT) 투자주간 FTfm은 “내부 거래에 대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글로벌 펀드사들에 ‘적색 경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내부 거래 혐의로 조사 또는 벌금, 체포 등의 법적 조치를 받은 금융사들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한 사실은 이같은 변화를 감지케 한다.
실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해 내부자 거래 위반으로 금융사를 조사한 경우는 2012년에 비해 100건 이상 늘어난 908건에 달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유럽에서도 마찬가지다. 프랑스 금융당국이 지난해 내부 거래 행위에 대해 부과한 벌금 액수는 1900만유로(약 273억원)를 기록, 1년 새 2배 이상 늘어났다.
독일에서도 내부 거래 혐의에 대한 기소 건수가 같은 기간 26건에서 42건으로 배 가까이 뛰었다.
특히 ‘헤지펀드 큰 손’ 스티브 코언이 이끄는 SAC캐피털이 내부 거래 때문에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철퇴를 맞은 것은 글로벌 금융사들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 됐다는 지적이다.
SAC는 지난해 11월 내부자 거래 혐의를 시인하는 대가로 총 18억달러(약 1조9000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기로 한 바 있다. 내부 거래 혐의로 기소돼 SEC와 합의한 벌금 중 사상 최대 액수다.
헤지펀드 전문가 대니얼 스트래치먼 헤지앤서즈 창립자는 “ (규제에 대비해) 펀드 매니저들이 주고받는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에 대해 펀드사들이 면밀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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