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 SUV 판매량 16만2632대
넥쏘·EV6 포함 라인업 18종 늘린 효과
미국시장서 2021년부터 ‘순이익’ 누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차량 10대 중 7대가 SUV(스포츠 유틸리티차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SUV 라인업 모델들의 판매량 증대에 힘입어 현대차그룹 미국법인의 실적도 해마다 개선되고 있다.
6일 현대차·기아의 미국 현지 판매실적에 따르면 양사가 올해 1~2월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 SUV는 16만2632대에 달했다. 같은 기간 세단 등을 포함한 전 차종 판매량(23만대)의 70.7%에 해당한다.
현대차의 미국 내 SUV 판매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한 8만6718대(74.0%), 기아는 7만5914대(67.3%)에 달했다. SUV 판매 비중은 2015년 36.0%였는데 8년 만에 2배 가까이까지 커진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 투입하는 SUV 종류도 늘렸다. 2015년에는 투싼·싼타페·스포티지·쏘울·쏘렌토 5종뿐이었으나 올해는 소형부터 대형까지 총 18종에 달한다. 수소전기차 넥쏘와 아이오닉5·EV6 등 전용 전기차, 니로 등 친환경 모델까지 SUV 라인업은 다양해진 모습이다. 제네시스도 GV60·GV70·GV80 등 3개 SUV 모델을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연간 판매 대수도 103만1109대까지 늘어났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차그룹이 SUV 중심으로 판매 믹스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올해 연간 전체 SUV 판매 비중은 70%를 넘어서고, 지난해처럼 100만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SUV 중심 라인업 재편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의 미국 실적은 최근 눈에 띄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미국 법인 기준으로 현대차는 2019년, 기아는 2018년까지 적자를 기록했으나 2021년에는 각각 1조28억원과 8554억원의 순수익을 냈다. 지난해에도 상반기까지 현대차가 1조3838억원, 기아 1조128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수익이 늘었다.
특히 2021년에는 미국 진출 이래 역대 최대 판매량(148만9118대)을 달성하면서 혼다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선 바 있다. 작년에는 혼다를 50만대가량 차이로 따돌리고 4위 스텔란티스와 격차를 7만여대로 좁혔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차량 이동거리가 넓은 미국은 전통적으로 SUV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이를 찾는 소비자도 많다”면서 “업체 입장에서도 SUV가 통상 세단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고 수익성이 좋은 점과 맞물려 SUV 판매 확대는 현대차그룹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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