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 [헤럴드경제DB]
최수연 네이버 대표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잘 나간다는 네이버 대표도 장기 성과급 ‘0원’”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11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임자인 한성숙 대표가 2021년 수령한 금액(27억7900만원)의 40%에도 못 미친다.

16일 네이버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 대표는 지난해 기본 급여 6억원, 상여금 4억9500억원, 기타 근로소득 500만원 등 총 11억원에 이르는 보수를 받았다. 이 중 상여는 2021년 글로벌 사업지원리더로서 거둔 성과에 대해 지난해 초 지급된 금액이다.

앞서 최 대표의 주가에 연동해 성과급을 받는 ‘제한 조건부 주식(RSU)’을 체결했다. 최 대표의 보수는 ▷기본보수 20~25% ▷영업이익 등 계량적 지표와 기여도 등 비계량 지표로 산출한 타깃 인센티브 30~35% ▷중 ·장기 성과에 대한 주식 보상인 제한조건부주식(RSU) 45% 이상으로 구성됐다.

가장 비중이 높은 RSU는 주가와 직결되는 구조로, 주가가 상승하면 성과급이 늘고 주가가 하락하면 성과급이 급감한다. 최 대표가 네이버의 주가 하락을 방어하지 못하면서 RSU로 한 푼도 지급 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2021년 12월 37만원 수준이었던 네이버 주가는 지난해 12월 17만원 수준으로 반토막났다.

네이버 분당 사옥 [네이버 제공]
네이버 분당 사옥 [네이버 제공]

전임자인 한 전 대표와 보수가 크게 차이나는 것도 보수에서 RSU가 차지하는 비중 때문이다. 한 전 대표는 2021년 기본 급여 12억원, 상여 15억7000만원을 받았다. 반면 최 대표는 기본 급여를 12억원에서 6억원으로 줄이고 RSU 비중을 절반 가까이 늘렸다.

네이버 이사회 산하 보상위원회는 최 대표의 상여와 관련해 “네이버 사업의 글로벌 전략과 KPI를 정립하고 점검하는 역할을 수행한 점, 하이브를 포함한 다양한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이끌어내는 등 성장 가시화의 기반을 만들어냈다”라고 지급 이유를 설명했다.

보수지급액 기준 상위 5인의 평균 보수는 18억8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성숙 유럽사업개발 대표(전 네이버 대표)는 23억원을, 이해진 GIO는 18억3500만원을, 김주관 CIC 대표는 16억500만원을 수령했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도 15억37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네이버 직원의 1인 평균 급여는 1억3449만원으로 집계. 1억2915만원이었던 전년과 비교해 7.4%가량 증가(스톡옵션 행사차액 포함)했다. 여기엔 미등기 임원의 급여도 반영돼 평직원이 받는 급여는 더 적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네이버 미등기 임원 137명은 1인 평균 급여 4억8477만원을 수령했다.


dod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