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로당 제주도당 결정에 의한 무장 공격”

“이승만 공 폄훼” 역사교과서 문제 언급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합]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3일 과거 논란이 된 제주 4·3 관련 발언과 관련해 “어떤 점에서 사과해야 하는지 아직까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 최고위원인 태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특정인들에 대해서 조롱하거나 폄훼한 일도 없었다. 그 분들의 아픔을 치유해주고자 한 발언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태 의원은 “4·3 사건의 용어부터 저는 동의할 수가 없다”며 “1947년 3월1일부터 1954년까지, 6·25 전쟁 이후까지 있었던 대단히 방대한 범위를 포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3이라는 말을 붙인다면 1948년 4월3일 어떤 일이 일어났느냐 거기에 초점을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면 4월3일 일어난 일은 결국 남로당 제주도당의 당 결정에 의한 12개의 경찰서와 관공서에 대한 무장 공격”이라고 설명했다.

태 의원은 “저는 이게 제 소신”이라며 “단, 이러한 것을 빌미로 국가 권력이 과도하게 진압하는 과정에 이념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정말 수많은 제주도민들이 억울하게도 안타깝게도 희생됐다. 그래서 저는 이 문제와 4월3일에 일어났던 문제는 구분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해야 한다면 무엇을 사과해야 되는지가 먼저 규명돼야 된다”고 덧붙였다.

태 의원은 이날 제주에서 열리는 4·3희생자 추념식에 불참하는 배경에 대해서도 “오늘은 정부에서도 가고 우리 당에서도 가는데, 그 분들의 그런 노력이 저 때문에, 혹시나 또 예견치 않았던 것 때문에 노력이 지속되지 않을까, 이런 점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태 의원은 지난 2월13일 3·8전당대회 선거운동을 앞두고 열린 제주도 합동연설회 현장에서 ‘제주 4·3사건은 김일성 일가가 자행한 만행’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태 의원은 직후 “북한 대학생 시절부터 4·3 사건을 유발한 장본인은 김일성이라고 배워왔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태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에서도 4·3 사건을 언급하며 역사 교과서 문제를 거론했다. 태 의원은 “4.3 사건은 남로당의 무장 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남로당과 아무런 관계가 없던 수많은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를 낸 현대사의 비극”이라며 역사적 진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공은 폄훼하고 과만 부각하는 편파적 역사 교과서 문제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초·중·고교 교과서 대부분은 이 전 대통령의 독립운동은 거의 기술하지 않았으며, 남북 분단과 동족상쟁의 책임이 소련과 김일성이 아니라, 미국과 이승만 대통령에게 있는 것처럼 작성했다”고 말했다.


soho09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