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올해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로 줄어들었던 은행 지점이 내년에 더 감소할 전망이다.
정년 연장 등으로 고령인력 감축에 어려움을 겪는 은행 입장에서는 심각한 인력정체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결국 대규모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국민은행은 내년 1월 14개 지점과 3개 출장소, 1개 프라이빗뱅킹(PB)센터 등 모두 18개의 영업점을 통폐합할 방침이다. 지난해 42개 영업점을 폐쇄한 데 이어 이번 통폐합까지 마무리하면 국민은행 영업점은 1142개로 줄어든다.
명동, 목동, 서소문, 청량리 등 서울 전역에 걸쳐 8개 영업점을 폐쇄하며, 부천, 일산 등 수도권에서도 4개 점을 없앤다.
지난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점포 확장에 나섰던 농협은행도 내년 초부터 점포통폐합 작업에 들어간다. 수도권과 지방 점포 중에서 수익성이 악화한 영업점 34곳을 내년 초 폐쇄할 방침이다.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신설하는 19개 점포를 감안해도 총 영업점 수는 1182곳으로 올해보다 15곳 줄어들게 된다.
신한은행은 남대문, 목동, 역삼동, 무교동, 파주 등 서울과 수도권에 걸쳐 총 6개 지점을 통폐합하기로 했다. 내년 2월1일을 목표로 통합을 준비 중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점포 통폐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근 지역에 있어 역할이 중복되는 점포는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지점별 영업 성과에 따라 폐쇄할 방침이다.
문제는 지점이 줄어드는 추세에 맞춰 인력도 감축해야 하는데 이를 단행하지 못하면서 인력 정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중은행들은 선뜻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국정 운영의 제1과제로 내세우는 정부 정책에 맞서기가 쉽지 않은데다, 정년 연장을 법으로 강제할 정도로 노령층 일자리에 신경쓰는 사회 분위기상 대규모 명예퇴직 등을 단행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지점장 자리는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매년 승진 대상자는 양산되는데 인터넷뱅킹 등 IT 서비스 기술의 발달로 지점 수는 줄어들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본부 부부장급인 부지점장 3~4명이 한 지점에서 일하기도 한다.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