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의총’서 출당요구 본격 분출 전망
당내 “결국 지도부 판단…결단해야”
檢 수사도 본궤도…宋 등 잇따라 압색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의 첫 번째 과제로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대응이라는 숙제가 주어진 가운데, 연루 의원 출당조치 등 지도부 결단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 원내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쇄신’에 방점을 찍은 만큼 당 차원의 신속한 대응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아울러 검찰 수사도 본궤도에 오르면서 선제적 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1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이르면 금주 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쇄신 의원총회’에서는 돈봉투 의혹 당사자인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출당 요구가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관련 녹취록이 보도를 통해 전해진 직후부터 개별 의원들을 통해 산발적으로 언급되던 출당 조치 또는 자진탈당 권유 목소리가 모아지는 공식 논의 테이블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박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달 28일 정견발표에서 “당선되면 곧바로 쇄신의총을 열어 밤을 새워서라도 의원 한 분 한 분 의견을 다 듣고 쇄신 방안을 마련해 국민들께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출당 또는 탈당 조치가 쇄신의총에서 검토될지 묻는 질문에 “물론 그것도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중진 의원은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쇄신의총은 출당요구 등 목소리를 지도부가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결론적으로는 당 지도부, 즉 최고위원회가 어떻게 결단할지에 따른 문제”라고 내다봤다.
검찰 수사가 빨라지는 상황도 당 쇄신안 마련을 재촉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송영길 전 대표와 경선 캠프 관계자 주거지 및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선 데 이어, 이날 또 다른 경선 캠프 관계자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던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검찰 조사에 이어 송 전 대표 소환조사도 점쳐진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스스로 수세적인 상황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송 전 대표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민주당에 복귀하겠다”며 자진탈당하며 당과 거리를 뒀고, 민주당도 애초 진행하기로 했던 자체 진상규명에 결국 나서지 않기로 결정하면서다.
내부적으로는 총선을 1년여 앞둔 시점에 당 소속 의원을 내보내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라는 분위기도 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도부를 향한 압박은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 한 의원은 통화에서 “자체조사단을 이제와서 꾸리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만, 지도부가 자체 조사 차원에서 (출당 등 조치에 대해) 판단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내 소신발언을 이어 온 박용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관석·이성만) 두 의원에게 선택지가 많지 않아 보인다. 당 지도부가 책임있는 결정을 내려야 하고, 이에 따라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를 향해 “책임있게 쇄신 칼을 들고 의혹을 정리해 나가야 할 입장이다. 책임있게 대응해야 할,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 그 중심에는 이재명 대표가 있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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