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출입문 개폐사고 관련, 승무원들의 대응을 두고 승객들의 목격담이 엇갈리고 있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는 주장과 제대로 된 대응이 없었다는 진술이 동시에 나왔다.
27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탑승자라고 주장하는 A씨의 글이 화제다. A씨는 "여성 승무원 4명이 피의자를 붙잡았지만 키 185 이상에 몸무게 120㎏은 돼보이는 피의자를 제압하기는 역부족이었다"며 "승무원이 다급하게 도와 달라고 해서 나와 40대쯤으로 보이는 아저씨 2명이 달라붙어서 피의자를 끌어올리고 복도에 엎드리게 한 상태로 몸을 눌러 못 움직이도록 압박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비행기 운행 멈출 때까지 5분 정도 압박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승객 194명 중 그때 상황 해결하려고 움직인 분은 승무원과 남성 승객 3명, 복도에 대기하던 2명 등 총 10명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행기 탑승구 (출입통로) 연결 후 앞쪽 승객들은 내렸고, 피의자는 비행기 꼬리칸 쪽으로 데려갔다. 승무원의 요청으로 승객 중 의사였던 분이 진찰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또 다른 승객들은 지역 공중파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반대 입장을 내놨다.
또 다른 탑승자라 주장한 남성 B씨는 "(승무원의) 조치가 없었다"면서 "나는 '비상문 안 닫으면 착륙이 어렵겠구나. 나라도 가서 (문을) 닫아야 되나' 그런 판단을 하고 있었다. 그때 승무원 얼굴을 봤는데 완전히 겁에 질려서 가만히 앉아있더라. 그냥 자포자기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 쪽은 완전 비명 지르고 난리였다. 무사히 착륙했을 때는 막 박수치고 기도하고 그랬다. 완전히 재난 영화였다"고 덧붙였다.
사고가 난 비행기의 비상문 맞은 편에는 승무원 좌석이 없어서 신속한 제어가 어려웠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해당 기종의 비상문 바로 옆 좌석을 만석이 아닌 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사고는 30대 남성 탑승객 1명이 갑자기 출입문을 열면서 벌어졌다. 문이 열린 직후 비행기 객실 안으로 거센 바람이 들이쳐 일부 승객들은 공포에 떨었다. 대구경찰청은 출입문을 연 남성을 착륙 직후 체포해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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