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20일 "사교육업계에서 강사들이 고소득자라고 공격하는 건 근본적으로 보수가 해야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그들은 정해진 법 테두리 내에서 그냥 영리활동을 하고 있을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수능과 관련해 무언가를 질렀다가 반응이 좋지 않으니 이를 만회하기 위해 사교육 업계를 때리는 방향으로 급선회하는 건 총선을 앞두고 당황스러운 방향"이라고 했다.
그는 "사교육업계야말로 정글 세계며 흥망성쇠가 빠르게 나타나는 곳"이라며 "그 업계에서 대접받는 강사라면 그의 강의를 시청했을 수십만명에게는 냉정한 잣대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고, 대부분 흥미와 실력을 바탕으로 진학을 한 뒤에도 수강생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에 대한 막무가내 악마화는 논리도 빈약할 뿐더러, 전략적으로도 바보같은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놓고 "수십만명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부적절하고 불공정한 행태"라며 "약자인 우리 아이들을 갖고 장난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1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밝혔다.
현재 사교육 시장에선 '킬러 문항 하나가 1조원 짜리'라는 말이 나돌 만큼 학원들은 이런 문제 풀이 노하우를 강점으로 부각하며 이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부터 이런 문항을 배제하라고 수차례 지시했지만, 6월 모의고사(모의평가)에서 다시 킬러 문항이 등장했다.
지난주 교육부 대입 담당 국장을 경질한 윤 대통령은 오는 9월 모의고사와 수능에서 비문학 국어 문제와 교과 융합형 문제 등 복잡한 킬러 문항을 빼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적으로는 킬러 문항을 통해 손쉽게 수능 변별력을 확보한 교육 당국과 족집게 수능 기술로 배를 불린 학원가 사이 '이권 카르텔' 해체에 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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