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열려고 한 혐의를 받는 10대 남성이 지난달 2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필리핀 세부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열려고 한 혐의를 받는 10대 남성이 지난달 2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필리핀 세부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던 여객기 내에서 비상문을 강제로 열겠다고 난동을 부린 10대 남성이 마약 중독이 의심돼 전문가 감정을 받는다.

인천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김연실 부장검사)은 항공보안법 위반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를 받는 A(18)군을 국립법무병원(옛 공주치료감호소)에 감정유치했다고 11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감정유치는 피의자 정신 상태를 판단하기 위해 의사나 전문가로부터 일정 기간 감정을 받는 제도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경찰로부터 A군을 송치받고 범행 동기 등을 추가 확인하기 위해 입국 당시 지녔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압수, 분석했다.

A군의 휴대전화에선 1년 전부터 마약 관련 내용을 검색하고 지인들에게 불안 증상을 호소한 정황도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군의 마약 중독과 심신장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감정유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필리핀 세부에서 1개월 가량 머물며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선 인천으로 가는 여객기를 타기 2일 전 세부의 한 호텔에서 현지인 6명과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19일 오전 5시 30분께 필리핀 세부 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했다.

이륙 후 1시간 정도 지나자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등 이상 행동을 하며 답답함을 호소했고, 여러 차례 비상문을 열려다가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에게 제압됐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