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홍콩은 민주화 시위의 열기로 뜨거웠다. 지난 9월, 수십만 명의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중국 중앙정부가 제안한 2017년 예정된 행정장관 후보자 선출 방식을 거부하며 주민의사 반영을 요구했다. 시위 초기 홍콩 정부의 대응은 강경했다. 경찰은 진압봉을 들고 최루탄을 쐈다. 시위대는 이를 피하려 우산을 들고 시위현장에 나갔고 각국 외신들은 이를 보고 ‘우산혁명’이라 지칭했다. 영국은 주민자치, 일국양제 등 홍콩반환협정 이행을 촉구했다. 시위를 주도한 이들은 구직난, 부의 대물림 등 경제문제를 몸소 겪고 있는 학생들이었다. 조슈아 웡 학민사조 위원장 등이 시위의 중심에 섰고, 학생대표 5명이 정부와 협상에 나서면서 중국의 민주화 운동은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25년 만에 자연스런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장기간의 시위에 홍콩 경제는 타격을 입었고 일부 주민들은 지쳐 돌아서기 시작했다. 정부는 시위대에 11일 오전까지 철수하라는 최후통첩을 내렸다. 자진철수가 시작됐고, 15일 마지막 시위캠프를 철거하며 80일에 가까운 대장정은 막을 내렸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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