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2001년 9ㆍ11 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에 나선 미국이 치른 비용이 175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최신 보고서를 토대로 미국의 이라크 전쟁ㆍ아프가니스탄 전쟁ㆍ대테러작전 수행에 1조6000억달러(약 1759조2000억원)가 소요됐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비용이 유발된 곳은 이라크전이었다. 2014회계연도(2013년 10월~2014년 9월)까지 미국 의회가 이라크 내 군사활동에 승인한 예산은 8150억달러(약 896조925억원)에 이르렀다.
또 아프간전과 다른 대테러 군사작전에는 6860억달러(약 754조2570억원)가 들었다.
그 외 기타 전쟁 비용으로는 810억달러(약 89조595억원)가 나갔고, 9ㆍ11 이후 펼친 본토 수호 작전인 ‘고귀한 독수리’(Noble Eagle) 작전에는 270억달러(약 29조6865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총 2970억달러(약 326조5515억원)에 이르는 무기 구입 및 수리 비용이 포함된 것이다.
CRS가 미국 전쟁 비용을 산정한 것은 2011년 3월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보고서는 “비용을 가르는 주요 요인은 주둔 중인 미군의 수”라고 설명했다. 실제 아프간 주둔 미군은 2011년만 해도 10만명에 달했지만, 단계적 철수가 이뤄지고 있는 현재 1만1600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아프간전 비용은 이라크전보다 적어졌다.
다만 2015회계연도에 아프간전과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배정한 예산 637억달러를 포함하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더 나아가 네타 크로포드 보스턴대 교수는 이라크전ㆍ아프간전 비용 외에 2001년 이후 파키스탄 정부에 지원한 자금까지 합하면 총 4조4000억달러의 전쟁 비용이 투입됐다고 추산했다.
한편 이번 CRS 조사를 통해 테러와의 전쟁 자금의 92%가 국방부를 통해 조달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 다음으로는 국무부와 보훈부가 군사작전 비용을 많이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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