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를 엄습한 ‘환율 공포’를 바라보는 철강업계의 시각이 업체에 따라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절반에 달하는 포스코는 엔화 약세, 원화 강세인 환율 여파가 직격탄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지만 수출 비중이 10%대 수준인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여타 업체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자재 수입 면에서는 되레 득이 돼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되는 곳도 있다.

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포스코는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스코는 적정 수출 비중을 40%대 초반으로 정하고 환율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제품 수출을 통해 벌어들이는 외화를 유연탄과 철광석 등 주요 원료 수입물량 결제에 사용하는 ‘내추럴헤지’ 방식으로 환율 급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환율의) 장기적인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제철의 경우 작년 3분기 기준 수출 비중이 전체의 18%에 불과하다. 김 연구원은 “현대제철(별도 기준)의 4분기 매출은 3조6500억원, 영업이익은 2490억원으로, 기대보다는 소폭 하회하겠지만 수출 비중이 작아 포스코 대비 하회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국제강도 수출을 거의 하지 않아 수출 비중이 10% 안팎이다. 게다가 엔화 결제가 거의 없고, 주력 상품인 후판 분야에서는 일본 경쟁 업체들이 국내에 많이 진출해 있긴 하지만 분야가 겹치지 않아 직접적인 손실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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