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삼성은 6만(원)때 사고 7만(원)에 팔면 됨’ (7일 한 온라인 주식게시판)
4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3) 품질 인증 완료 등으로 최근 7만원선을 넘었던 삼성전자 주가가 7일 장중 6만원대로 다시 내려왔다. 이날 오전 10시 43분에는 삼성전자 주가는 6만9900원에서 거래됐다. 이후 주가는 하락폭을 줄이다 전 거래일보다 400원 오른 7만400원으로 마무리됐다.
삼성전자 주주들은 HBM3발(發) 실적 견인이 주가 상승 탄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6일 삼성전자의 4세대 HBM3 품질 인증 완료 등으로 실적 개선 가시성이 뚜렷해졌다며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위민복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HBM3 인증을 완료하는 등 HBM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했다"며 "대부분의 반도체 중소형 업체의 실적 저점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적 개선 가시성이 뚜렷한 반도체 대형주로 수급이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7조1000억원에서 8조400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그는 "지난달 D램 출하량이 저조했던 것은 단기 수요가 부진하고 판매 가격 상승을 위한 공급업체의 의지가 반영된 영향으로 추정한다"며 "이달에는 D램 현물가와 고정가가 반등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D램 평균 판매단가(ASP)가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인공지능(AI)용 서버를 제외한 전방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나, 가격 저점에 대한 고객 인식이 뚜렷해 공급업체의 감산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달 DDR5 D램 계약가가 반등하고, DDR4 D램 역시 집중적인 감산으로 가격 하락이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코스피는 7일 장 초반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약세를 보이며 2550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08포인트(0.32%) 하락한 2555.26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8.47포인트(0.33%) 내린 2554.87에 개장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77억원, 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74억원을 순매수했다.
최근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감산 연장 여파로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85달러(0.98%) 상승한 배럴당 87.54달러에 마감해 9거래일 연속 오르며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57%)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1.06%)가 일제히 하락하고 2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를 웃도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40포인트(0.04%) 오른 918.35다. 지수는 전장보다 3.32포인트(0.36%) 내린 914.63으로 출발해 소폭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보합권 등락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5억원, 21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787억원 매수 우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