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영업이익도 26조원대 성장
부품공급 원활·고수익 차종 증가
계열사 모비스·위아도 ‘지원 사격’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연간 매출액 26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되면서다.
4일 증권사 컨센서스(3개월간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 연간 매출액은 260조874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예상 영업이익은 26조6231억원이다. 현실화한다면 현대차·기아는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250조원·영업이익 20조원 돌파라는 대기록을 쓰게 된다. 양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29조865억원, 영업이익은 17조529억원이었다.
올 3분기 양사는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매출액은 39조4752억원, 영업이익은 3조4882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7%, 124.8% 증가한 수치다.
기아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같은 기간 7.7% 증가한 24조9441억원, 영업이익은 263.1% 오른 2조7895억원이다. 양사 모두 큰 폭의 영업이익 상승이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양사는 세타2 GDI 엔진 결함과 관련해 1조원대의 품질비용을 실적에 반영, 영업이익이 급감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부정적인 일회성 요인이 없고, 반도체 부품 수급난 해소로 차량 생산이 정상화한 데다 고수익 차종 수요 증가로 상황이 우호적이다. 특히 미국에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는 올해 1~9월 미국에서 누적 125만482대를 판매하며 스텔란티스그룹(118만8118대), 혼다(97만675대) 등을 제쳤다.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 포드에 이어 4위가 유력하다.
북미 경쟁사들이 극심한 노사 갈등을 겪고 있어 향후 해당 시장에서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에 40% 인건비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반복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추석 전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 지으며 생산 리스크를 줄였다.
GM 등 경쟁사가 전기차를 원활하게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판매 반등이 4분기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전기차 배터리 주요 원재료인 리튬, 니켈 등의 가격 안정화 역시 향후 손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등 그룹의 부품 계열사 역시 올해 역대급 실적이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연간 기준 매출액 60조원, 영억이익 2조5000억원 돌파가 관측된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 섀시 모듈, 배터리시스템(BSA), 파워트레인 등 하드웨어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말 논 캡티브(Non-captive,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외부 시장) 수주 금액은 350억달러(약 48조원)로 역대급 규모로 추정된다.
현대위아는 올해 매출액 9조원 돌파와 영업이익 2600억원이 예상된다. 현대위아 자동차 부문은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동화로의 사업구조 변화를 모색 중이다. 김지윤·김성우 기자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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