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강 모씨(54세)는 얼마 전부터 틈만 나면 손이 저려 고생이 심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손저림은 더 심해졌고, 전기가 오는 것처럼 저릿저릿한 느낌이 영 심상치가 않았다. 나이가 나이니만큼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나 싶어 혈액순환 개선제를 복용하기도 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미미했던 이유는 강 씨의 잘못된 판단에 있었다. 손저림의 원인이 혈액순환이 아닌 목디스크였기 때문이었다. 강 씨는 “목에 디스크가 생겼는데 손까지 저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 씨의 사례처럼 손저림이 심하다고 해서 단번에 목디스크를 떠올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추위가 원인이 될 수 있고, 40~50대 이상이라면 혈액순환 장애를 먼저 떠올리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
하지만 목디스크의 주된 증상이 손저림인 것도 사실이다. 경추(목뼈) 사이의 디스크가 제 자리에서 밀려나오면 신경을 눌러 통증과 저림을 유발하는데, 이 신경이 목뿐만 아니라 어깨, 팔, 손까지 뻗어있으므로 증상 또한 전이되는 것이다.
제 자리 벗어난 경추 디스크... 신경 압박해 목과 어깨, 팔, 손에도 통증 유발해 10분이면 완료되는 ‘경막외 유착박리술’, 미세 카테터 삽입하여 신경유착-염증-부종 제거
따라서 손저림이 지속되고 목과 어깨의 통증이 함께 나타난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흔히 ‘담’이라고 불리는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겨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목디스크일 경우 악화되면 마비 등 심각한 증상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빠른 치료가 우선시되어야 한다.
목디스크 초기라면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 효과를 볼 수 있다. 강남 세바른병원 강성원 원장은 “목디스크는 바르지 못한 자세가 유발하는 경우도 흔하므로, 평소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고 근육이완을 위해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계속된다면 경막외 유착박리술과 같은 비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막외 유착박리술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부분 마취로도 가능한 비수술 치료의 일종이다. 지름 1mm 정도의 가느다란 카테터를 증상이 있는 부위에 삽입한 뒤, 약물을 주입하여 디스크 탈출로 인한 신경유착 및 염증, 부종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강남 세바른병원 강성원 원장은 “국소마취로 시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마취에 대한 부담감이 없는 편이며, 치료 부위에만 선택적으로 약물을 주입하므로 주변의 정상조직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 역시 10분 미만으로 매우 짧아 입원치료가 불가능한 바쁜 직장인들에게도 적합하다.
목디스크는 디스크 자체의 퇴행 외에도 척추를 감싸고 있는 인대의 약화가 원인이 되므로, 약해진 인대를 강화해 주면 향후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여기에 이용되는 것이 바로 프롤로테라피다. 프롤로테라피는 간단한 주사치료로,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약물을 초음파 유도 하에 손상 부위에 주입하여 인대와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시술이다.
목디스크가 발생한 부위에 4~5차례 반복하여 프롤로테라피를 시행하면 통증을 경감시킬 뿐만 아니라 재발을 막는 역할도 한다. 프롤로테라피는 현재 척추질환 외에 관절질환을 치료하는 데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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