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창업을 통해 단순히 기업 수를 늘리기보다 정보통신업 같은 고용효과가 큰 업종의 생존율을 높여 고용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숙박ㆍ음식업의 경우 창업하기 쉽다는 이유로 기업 수가 늘고 있지만 생존율이 낮고, 영업을 지속하더라도 고용효과가 작았다.
반면 정보통신업은 생존율을 높여 정상 영업을 지속할 경우 고용인원이 증가하는 등 고용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기준 기업체 행정통계에 따르면 숙박ㆍ음식업이 전년 대비 15.9% 증가해 정보통신업(7.2%)이나 금융보험(7.7%)보다 높았다.
그러나 숙박ㆍ음식업의 생존율은 영업 기간이 길수록 크게 하락했다.
2012년 기준 기업의 1년 생존율은 운수업이 73%로 가장 높고, 제조업 68.8%, 숙박ㆍ음식업 55%로 조사됐다.
이어 5년 생존율은 부동산ㆍ임대업 46.3%, 운수업 43.2% 등으로 높은 반면 숙박ㆍ음식업은 17.7%로 크게 낮아졌다.
문제는 숙박ㆍ음식업 수 증가가 고용 창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최근 ‘창업기업의 성장과 폐업, 그리고 고용’ 보고서를 통해 숙박ㆍ음식업이 폐업할 경우 고용 감소율이 높은 데다 정상 가동되더라도 고용효과가 작다고 밝혔다. 숙박ㆍ음식업은 창업 후 사업체당 고용규모 증가율이 4%에 불과했다.
이와 달리 정보통신업은 폐업에 따른 고용 감소율이 높지만 기업체가 정상 운영되면 창업 후 6년까지 사업체당 고용인원이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창업에 따른 고용효과를 높이려면 숙박ㆍ음식업과 같은 생계형 창업보다 생존 능력이 크고 생존 이후 고용을 늘릴 수 있는 업종의 선별적 육성이 중요하다는 것이 중소기업연구원 측 설명이다.
중소기업연구원 관계자는 “도ㆍ소매업, 숙박ㆍ음식업 등 생존율이 낮은 업종으로의 진입을 억제하고, 정보통신업과 같이 고용확대 효과가 큰 업종의 생존율을 높여야 한다”며 “창업 정책도 기업의 양적 증가보다 기업 생존율을 높이고, 고용을 늘릴 수 있도록 정착과 성장을 돕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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