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홍준표·김재원, 오늘부로 당원권 회복…“대승적 차원”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이철규…보선 참패 후 물러난 지 20일 만

‘친윤 회전문 인사’ 비판…“윤심 100% 인사만 영입하겠다는 것”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박상현·신현주 기자] 국민의힘은 2일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등에 대한 징계 해제를 의결했다. 또 국민의힘은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을 임명했다.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1호 혁신안’을 전격 수용했지만,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를 책임지고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난 이 의원을 재인선하며 혁신 의지를 스스로 퇴색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혁신위가 당내 ‘대사면’을 건의했다”며 “혁신위의 당 통합을 위한 화합 제안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홍 시장이 “사면이라는 것은 죄 지은 자를 용서해주는 대통령의 권한이다. 당에 무슨 대통령이 있느냐”고 반발했지만, 혁신위는 ‘홍 시장이 불편하더라도 대사면 용어를 계속 사용하겠다’고 당 지도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 해제가 아니더라도 김기현 대표가 통 크게 결단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다 해달라는 취지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회의 모두발언에서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혁신위의 진정성을 수용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수도권 주민 편익개선 특별위원회’도 발족했다. 위원장으로는 부산 사하구을에서 5선을 지낸 조경태 의원이 임명됐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포의 (서울 편입에 대한) 건의가 들어오고 국민의힘에서 적극 검토하면서 (지자체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에 (위원장의) 선 수를 비중있게 늘렸고, (조 의원은) 토목공학 박사 출신으로 전문 지식도 있으며, 국토교통위 등 여러 상임위원을 거쳤다”고 부연했다. 특위에선 총선 ‘1호 공약’인 김포시 서울 편입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는 당장 특별법을 발의하기 보다, 김포시를 비롯해 고양, 성남 등 다양한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해 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특별법을 발의하더라도 현실적으로 내년 총선 전 통과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국민의힘은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전 사무총장인 이철규 의원을 임명했다. 친윤계 핵심인 이 의원은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당직에서 사퇴했으나, 한 달도 안돼 재등용됐다.

당은 ‘업무 연속성’을 고려했다고 했지만, 인재영입위원장은 내년 총선 공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자리라 ‘친윤계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이 불가피하다.

비윤계 김웅 의원은 이날 SNS에 “’함께 항해하는데 멀쩡한 배에서 노를 거꾸로 젓고 구멍이나 내는 승객은 승선할 수 없다’. 2023년 8월 16일 의원총회에서 이 의원이 한 발언”이라며 “심기에 거슬리면 같은 당 의원도 내쫓겠다고 겁박하는 이 의원이 과연 어떤 인사를 영입하겠냐”고 적었다.

김 의원은 “결국 시키는 대로만 하는 윤심 100% 인사만 영입하겠다는 것”이라며 “혁신위는 통합을 외치면서 인재영입은 친윤 감별사에게 맡긴다면 둘 중 하나는 거짓이라는 뜻”이라고 직격했다.

이러한 지적에 박 수석대변인은 “최종적으로 인재영입에 대한 결과로 평가받겠다”며 “국민의힘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 총선에서 얼마나 더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국회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분을 영입하기 위한 조치로 이해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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