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부모들과 학생들 사이에 영어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학생들이 구두 의사소통에는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글쓰기 능력은 상대적으로 크게 뒤처져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 평가다. 이 때문에 영미권 대학에 유학을 하거나 대학을 졸업한 후 직장생활에서도 영어논문은커녕 이메일도 제대로 못 쓰는 것이 한국 영어교육의 현실이다.

홍선호 서울교대 교수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우리나라 각종 영어시험들이 주로 읽기와 듣기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초•중•고등 학생들 입장에서 말하기와 쓰기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동기를 별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1. 영어의 완전성을 높일 수 있다. 흔히 영작을 ‘영어의 꽃’이라고 말한다. 문법과 어휘력, 표현력 등이 뛰어나야 훌륭한 글이 나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작을 잘하게 되면 읽기와 말하기, 듣기 등 다른 영역에서도 동반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때문에 영작은 영어와 관련된 모든 영역을 아울러 평가할 수 있는 결정판이다.

2. 논리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글을 쓰는 것 자체가 논리력과 비판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은 새삼 두말할 나위 없다. 그렇게 하려면 다른 사람들이 쓴 책도 많이 읽어야 하고, 깊은 사고와 통찰을 통해 자신의 세계관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텍스트의 내용구성과 글의 조직, 아이디어의 논리적인 연결과 수사적 표현 등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학생들에게 영작이 창의적인 사고를 발전시키고 언어의 논리성과 정확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데 최적의 학습방법이라고 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3. 특별하고도 창의적인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영어 글쓰기에 재능을 갖고 있다면 학교 내 차별화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가령, 영어신문 동아리에서 학생기자 생활을 하거나, 영어신문을 매개로 영어 토론반을 진행하는 등 영어실력이 어느 정도 되지 않으면 남들이 선뜻 하기 어려운, 특별한 체험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실제로 각 일선학교 교사들에 따르면, 영어 관련된 동아리에서 활동한 학생들이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 진학과 해외유학에 큰 도움 된다. 영어 글쓰기는 초등학교 때부터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중학교 때 명문 자사고나 외국어 고등학교 등 이른바 특목고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영어내신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와 면접이 매우 중요하다. 면접의 경우 학생의 세계관과 논리력, 통찰력 등을 묻는 것이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충분히 준비하지 않으면 쉽게 대응하기 어렵다. 논술과 면접에서 당락이 크게 좌우되는 대입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도 마찬가지다. 해외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경우, 미국 대학 수능시험(SAT) 에세이 항목이 2016년부터 선택항목으로 변경된다고 하지만 여전히 명문대학들은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에세이 점수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영어 글쓰기 훈련은 미리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 5. 글로벌 시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실용적으로 영어를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은 말하기와 쓰기일 것이다. 취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요즘 신입사원들이 영어 말하기는 그럭저럭 된다 해도 영어 문서를 품격 있게 작성할 수 있는 인재는 드물다고 지적한다. 심지어 토익 또는 토플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받았다고 하는 신입사원들도 영어로 메일 쓰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 현실이다.

글로벌 시대에서 영어 글쓰기는 어떠한 분야에 종사하더라도 일상적인 일이기 때문에, 영어로 품격 있게 좋은 글을 쓰는 것은 훌륭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영어 글쓰기의 바이블 ‘주니어헤럴드’ <문의> 1577-0549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