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사 : 아툰즈 ● 플랫폼 : 안드로이드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혹한기가 계속되고 있다. 그냥 있어도 추운데 바람까지 부니 길거리를 걷기가 힘들다. 옆구리를 파고드는 칼바람에 절로 움츠러드는 시기다. 서로 팔짱을 끼고 걷는 연인을, 둘이서 목도리 하나를 나눠쓰고 있는 사람들, 멀쩡히 주머니를 달린 옷을 입고 있는데도 굳이 옆사람 주머니를 쓰고 있는 그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까지 시렵다. 올해도 월동준비에 실패한 사람이라면 그나마 훈훈하게 한겨울을 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꽃미남들과 심장이 콩콩 뛰는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의외로 방법은 간단하다. 구글 플레이를 연 다음 '스타프로젝트'를 검색해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에이 뭘 그렇게 까지… 했다면 오산이다. 생각보다 훨씬 큰 위안이 된다. 게임에 접속하면 유저는 연예기획사의 사장 겸 연예인 매니저로 활동하게 된다. 게임상에서 상큼 발랄하거나 섹시하거나 기품이 넘치는 귀족풍 남정네들과 전속 계약을 맺고 이들을 스타로 만드는 것이 기본 목표다. 일단 계약을 한 이상 이 녀석은 당신의 남자다.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흐뭇한 녀석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 만으로도 어느 정도 위안이 되는데, 함께 밥을 먹는다거나 산책을 나가는 등 다양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함께 쇼핑을 나가서 원하는 옷을 입혀보는 것과 같은 소소한 재미거리도 있다. 게임적인 재미도 있다. 각 캐릭터들을 다양한 방면으로 훈련시켜 최고의 스타로 만들 수 있다. 처음에는 단역 배우로 출발해 조금씩 연기를 배우고 월드스타급으로 성장하는 캐릭터를 만든다거나, 노래를 연습시킨 다음 최고의 가수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다. 어쩌면 한류 열풍의 주역이 될지도 모른다. 그야 말로 대리만족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전기장판 위에서 귤을 까먹으며 이불과 혼연 일체가 된 당신. 외로움에 사무친다면 사이버 남자친구를 한 번 만나 보는 것은 어떨까.

※ '터치 더 게임'은 매주 화제를 불러 모은 스마트폰 & 피처폰용 게임을 선정, 이에 대한 기자의 시각을 게재하는 코너입니다

안일범 기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