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탈모를 앓고 있는 환자들은 "어떻게 하면 가릴 수 있을까?"가 아닌 "어떻게 치료를 해야 머리가 자라날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다.
그만큼 의학은 발전됐고, 모발이식이라는 치료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유전의 영향이 강한 탈모의 원인인 안드로겐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공여부에서 모낭을 채취해 수여부로 옮겨 이식하는 모발이식 수술은 절개 방법과 비절개 방법으로 구분된다.
이식 수술을 고민하는 환자들은 두 방법 중 비교적 절개에 비해 거의 남지 않는 흉터로 비절개를 선호하게 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렇듯 비절개 방법이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장점만을 숙지하고 있는 환자들의 섣부른 판단이 수술을 실패에 대한 대책 없는 비약적인 선택을 부르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다나성형외과 박재현 원장은 "절개법과 비절개법은 서로의 장단점이 상호적이기 때문에 한 가지의 방법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나 비절개는 채취 시 모낭이 손상될 확률이 높은 방식이기 때문에 숙련된 전문의에게 수술을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세계 모발이식 학회에 채택된 아시아인의 비절개 모발이식에 대한 논문의 저자인 박 원장은 많은 병원에서 서양에서 들여온 모발이식 수술법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는데, 서양인의 두피와 아시아인의 두피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수술 방법에 차이가 있다고 당부한 것이다
실제 서양인의 모낭은 평균 두피 약 3mm 아래 자리 잡고 있지만 아시아인의 모낭은 약 5mm 아래 좀 더 깊게 자리하고 있다.
모낭 채취 시 서양인의 모낭 깊이에 맞추어진 채취 방식을 아시아인에게 그대로 적용시킨다면 모낭에 도달하지 못한 채 모발만을 채취하게 되어 이식한다고 해도 다시 탈락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박 원장은 "비절개라고 해서 흉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모낭 채취 시 1mm 지름의 원형 흉터가 발생해 500모낭 기준으로 본다면 약 1,560mm 면적의 흉터가 생기는 꼴인데 절개 방법으로 500모낭을 채취하게 되면 6 * 83mm의 면적만으로 채취가 가능하다"며 "비절개의 경우 절개법만큼 많은 모 수를 얻을 수 없을뿐더러 모발의 결을 보기 힘들어 자연스러움에서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박 원장은 "수술 부위의 탄력, 이식 모 수, 곱슬 여부 등과 재수술 여부를 고려하여 환자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처럼 수많은 경우의 수를 충분히 검토한 후에 적지 않은 비용의 수술을 진행하여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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