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새해들어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글로벌 악재에 휘청이는 코스피 시장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코스닥 시장의 상승은 핀테크(FinTech·금융기술)와 사물인터넷주가 주도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물인터넷’을 콕 찍어 밝힌 것도 시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기관은 올들어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12일 574.76(12일 종가기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570선을 넘어선 이후 3개월여만에 최고치다. 코스닥 랠리를 이끄는 수급 주체는 단연 기관이다. 기관은 올들어 7거래일 동안 매일 코스닥 시장에서 매수우위를 보였다. 매수 규모는 2728억원, 하루평균 390억원 가량을 사모은 셈이다. 코스닥의 올해 지수 상승률은 5.85%다. 지난 7일에는 거래대금 3조원을 넘어서며, 코스닥 시장의 새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종목으로는 단연 핀테크 관련주들이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 코스닥 ‘대장주’이자 핀테크 수혜주로 꼽히는 다음카카오는 올들어 17% 이상 상승했다.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 상에서 결제나 송금을 하게 되면 새로운 금융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돼 있다. 한국사이버결제도 올들어 30% 넘게 주가가 뛰었다. 전통적 온라인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인 다날과 KG이니시스 등도 올들어 줄줄이 상승세다.
사물인터넷 관련주들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제조업 혁신 3.0전략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사물 인터넷’과 ‘3D 프린팅’, ‘빅데이터’를 직접 언급한 것도 관련주의 추가 상승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표적 사물인터넷 관련주로 꼽히는 엔텔스는 12일 10% 넘게 뛰었다. 에쓰넷과 코맥스, 모다정보통신 등도 미국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5’ 등의 효과로 12일 줄줄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시장에선 ‘테마주 신중론’도 여전하다. 한 증권사 스몰캡 담당자는 “기대감에 일부 테마주들이 단기적으로 오를 수는 있지만, 장기적 상승세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핀테크 관련주나 사물인터넷주는 기존에 CES 이슈로 올랐던 종목이다. 구체적 수혜를 입을 것일지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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