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하남현 기자] 지난해 말 주민의 폭언에 시달리던 아파트 경비원이 분신해 숨지는 등 주민들의 경비원에 대한 ‘갑질’이 논란인 가운데 아파트 동대표를 맡고 있는 주민이 술에 취해 경비원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 동구 운림동의 모 아파트 경비원 A(66)씨가 주민에게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사결과 A씨는 지난 9일 오전 1시께 경비실에서 근무하던 중 누군가 경비실 문을 부수자 밖으로 나왔다가 발길질을 당하고 심한 욕설을 들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자는 해당 아파트 동대표로 당시 술에 취해 A씨에게 “인사를 안 한다”고 소리지르며 난동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폭행을 당한 직후 도망을 쳐 추가 폭행을 당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지난 12일 뒤늦게 신고를 받아 현장조사를 진행했고, 조만간 가해자를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 압구정동 한 아파트에서는 지난 10월 7일 경비원 이모(53)씨가 분신자살을 시도한 뒤 치료를 받다가 한달 만인 지난달 7일 숨졌다. 유족과 노조 측은 이씨가 아파트 입주민의 지속적인 언어폭력에 시달린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하며 ‘갑질’ 논란을 불러왔다.
이 아파트에서는 또 한 입주민이 쳐다본다는 이유로 50대 경비원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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