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미국의 대북 제재와 관련, “미국도 북한과 대화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미국과 대북 정책을 공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19일 2015년 업무보고 내ㆍ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양국 모두 북한에 대해선 압박과 대화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갖고 있다”며 “소니 해킹 사건과 대북 제재 조치 이후에도 미국 정부 관계자가 여러차례에 걸쳐 외교채널을 통해 ‘대북제재 결정이 남북관계 개선과 무관하다’는 얘기를 전했다”고 밝혔다.

또 “머지않은 시기에 미국 측의 고위 인사가 방한할 예정”이라며 “직접 미국 정부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핵화와 남북대화 선순환 정책에 대해선 “지난해에도 기본적으로 이런 기조 하에 정책을 추진했다”며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있을 때엔 비핵화 대화 프로세스가 가동되면 남북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남북 간에도 비핵화 관련 협의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일 관계와 관련해선, 일본 정부가 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한일관계가 아닌 국제사회의 인권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제네바인권이사회나 미국 의회 등 수많은 인권 관련 국제기구와 국제사회가 거의 1년 내내 (위안부 문제를) 얘기하고 있다”며 “일본 측에서 이 문제를 국제사회가 어떻게 보고 있는지, 남은 위안부 할머니가 왜 이렇게 명예회복을 바라고 있는지 좀 더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가 종전 70주년을 맞아 남북한 정상을 모두 초청했다는 사실도 전달했다.

윤 장관은 “러시아의 종전 70주년 행사에 북한 측 지도자가 갈 것이란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고 우리 역시 초청장을 받은 상태”라며 “아직 (참석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린 상태는 아니다”고 밝혔다.

여러 상황이나 정세 등을 감안해 러시아 측에 참석 여부를 회신할 방침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다면 러시아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만날 가능성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