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1월 한달 미국 자동차시장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현대ㆍ기아차의 미국 내 시장점유율은 한달새 0.7%나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올해 1월 미국 내 자동차 전체 판매량은 11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GM은 판매량 20만2786대로 전년 동기대비 18.3% 증가, 포드는 17만7441대로 15.6% 증가했다. 뒤를 이어 피아트-크라이슬러가 14만5636로 13.8% 더 팔았고, 토요타가 16만9194대를 팔아치우며 15.6%의 성장세를 보였다. 닛산과 혼다도 각각 15.1%, 11.5%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처럼 GM, 포드, 크라이슬러, 닛산 토요타 등 완성차 업체들이 모두 최소 12% 이상의 판매량 상승을 이룬 가운데, 현대 기아차는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선에 머물렀다.
현대ㆍ기아차는 미국내 1월 한달간 8만2804대를 팔아 전년 동기대비 2.2% 판매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다른 브랜드들의 성장율이 12%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미국 내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7.9%->7.2%로 0.7% 하락했다. 그중 현대차는 4.4%->3.9%로 0.5% 하락했고, 기아차는 3.5%->3.3%로 0.2% 떨어졌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역대 최고 시장점유율인 2011년 8.9%와 비교하면, 1.7%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상대적으로 일본 완성차업체인 토요타, 닛산은 지난해 대비 점유율이 상승했다.
1월 깜짝 실적에 대해 오토모티브 뉴스는 “저유가 시대를 맞아, 픽업트럭과 크로스오버 및 SUV의 수요가 대폭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내 픽업트럭 판매량은 42%, SUV는 36% 증가했다”며 “또한 미국경기가 활성화되고 기름값이 내려가면서 경제가 팽창하고 있다는 좋은 신호”라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ㆍ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이유는 미국시장에서 중요한 모델인 픽업트럭이 없고, 신차 출시도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대차가 미국에 출시한 신차가 없었고, 일본 업체들이 엔저의 덕을 봤고 인센티브를 확대하며 판매 공세를 벌였는데, 현대기아차는 상대적으로 인센티브 폭이 낮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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