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을 찾아 치료하면 더 클 수 있다.’

키가 작은 것을 처음 인지하는 시기는 단체생활을 하면서부터라고 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혹은 초등학교 입학식에서 또래보다 작은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나면 어떻게 하면 키를 더 키울 수 있을지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남들보다 작으면 당연히 유전적 요인을 생각해봐야 하지만 거의 대다수 부모들은 동의하지 않으려 한다.

키가 자라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 세 살까지다. ‘세 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말처럼 만 세 살까지의 키 성장이 아주 중요하다. 평균 출생시 키는 53㎝이다. 이후에 첫돌까지는 대략 25㎝가 자라고 두 돌엔 12.5㎝가 자라게 된다. 그래서 만 세 살엔 대략 90㎝까지는 키워야 나중에 키 때문에 고생을 덜 할 수 있다. 만일 이 시기에 충분히 크질 못했다면 나중에 따라잡기 성장을 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키가 작아 항상 고민이 많던 중학교 2학년 서정철(가명) 군은 요즘 일과가 즐겁다. 중학교 입학할 때만 해도 반에서 제일 작았는데 한방 성장클리닉을 다니면서 1년에 10㎝씩 커 이젠 반에서 큰 편에 속한다. 감기를 달고 살고 밥만 먹으면 배가 아프고 화장실을 가곤 했는데, 치료를 받으면서 건강해지고 키도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이 커졌기 때문이다.

정철 군의 가장 큰 문제는 세 돌까지 키가 잘 안 컸는데, 그 주된 원인이 잘 먹지 못하는 것과 먹기만 하면 배가 아프고 잦은 설사를 했다는 것과 감기를 달고 살았다는 과거 병력에 문제가 있었다. 처음 방문했을 때 검사 결과 여러 가지 알레르기가 있었고, 성장호르몬이 미달은 아니었지만 평균보다 상당히 낮은 편이었다. 체성분 검사 결과 단백질이 부족했다. 이와 같이 특별한 질환은 없이 키만 덜 크는 경우를 특발성 성장장애라고 하는데, 대부분은 영양실조나 잦은 감기나 소화불량 과민성 장염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 그래서 이런 증상을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변증을 하고 체질을 개선하는 치료를 하면서 특별히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할 수 있는 약물치료를 병행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키가 더 자랄 수 있게 된다. 즉,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을 찾아 해결을 하고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면 과거보다는 좀 더 잘 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임상을 해봐도 성장이 느린 아이들의 경우엔 성장호르몬 분비가 평균보다 작은 편인데, 성장촉진 물질과 개인별 맞춤치료를 병행하게 되면 성장호르몬(IGF-1)이 평균 30% 정도 증가하여 키가 크는 데 도움이 된다.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발성 성장장애 원인으로는 식욕부진, 소화불량, 만성설사, 편식과 같은 소화기허약증이 가장 흔하다. 비염이나 잦은 감기 등과 같은 호흡기허약증과 불안증이나 틱, 수면장애와 같은 정신신경허약증이 있다. 소아비만, 아토피, 야뇨증, 측만증 휜다리 같은 체형이상 등도 꼽을 수 있다.

한방 치료의 장점은 변증과 증후에 따른 개별 처방을 통해서 원인에 따라 다르게 치료를 한다는 점이다. 맞춤치료를 하여 몸이 건강하게 되면 그 자체만으로도 정상적으로 잘 클 수 있다. 키는 유전 요인이 강하다. 그러나 영양상태, 운동, 질병 치료와 수면 등 후천적인 노력으로 성장호르몬이 증가하면 키가 더 클 수 있다. 키는 작은데 종합적인 검사를 해봐도 별다른 이상을 찾지 못한다면 한방치료도 도움이 된다. 특히 부모의 키가 작아서 고민인 경우라면 조기에 검진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유전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