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홍승완 기자] 삼성 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이끄는 최고 경영진의 절반 이상은 이공계 출신으로 나타났다. 전자계열사들의 성장과 함께, 그룹 전체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대 출신이 가장 많았고, 평균 56세에 승진후 평균 3년 6개월 정도를 재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삼성 그룹 홈페이지에 등재된 계열사 30곳 가운데 경영진이 없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삼성웰스토리, 내년부터 삼성그룹을 떠나는 삼성코닝정밀소재 등 3사를 제외한 27개사의 사장급 이상 고위 경영진은 총 48명이었다.

이들을 전공별로 살펴보면 이공계 출신이 25명(52%)으로 절반을 넘어섰고, 상경계 13명·인문사회계 9명·예체능계 1명으로 나타났다.

학부 기준으로 출신 대학은 서울대 출신이 17명으로 가장 많고, 성균관대(6명)·연세대(5명)·경북대(4명)·한양대(4명)·한국외대(2명)가 그 뒤를 따랐다. 경희대·고려대·광운대·부산대·서강대·숭실대·중앙대 출신이 1명씩 있으며, 나머지 3명은 미국 웨슬리안대·터프츠대·파슨스디자인학교를 졸업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방대 출신 경영진의 숫자는 총 5명(경북대 4명·부산대 1명)으로 서울 소재 대학을 나온 경영진(40명)의 8분의 1 정도였다.

연령대별로는 50대 경영진이 33명으로 가장 많았다. 60대(11명), 40대(4명) 순이었다. 40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 오너 일가뿐이었다.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 최연소 사장은 올해 승진한 김영기(51)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이었다. 반면 가장 연배가 높은 사람은 강호문(63)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부회장이었다.

올해 승진한 사장 8명을 제외한 나머지 경영진 40명은 사장 또는 부회장으로 진급한 후 평균 3년 6개월을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오래 재임한 경영자 역시 2002년 1월 사장 대열에 처음 합류한 강호문 부회장이다.

출신 지역은 서울 21명·경기 5명·인천 1명 등 수도권이 26명(57%)으로 절반을 넘었다. 영남 출신(13명)이 두번째로 많았다. 충청 4명·강원 3명·제주 1명 순으로 뒤를 이은 반면, 호남 출신은 없었다.

삼성 계열사 가운데 사장 이상 최고경영진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부회장 3명·사장 13명)다. 삼성전자에 적을 두고 있으나 삼성그룹에서 일하는 경영진은 여기에 포함하지 않았다.

삼성경제연구소와 삼성에버랜드 소속 사장이 각각 3명이며,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에도 각각 2명씩 사장이 있다. 나머지 계열사에는 대표이사를 겸한 사장이 각 1명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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