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기업 단기경제관측지수(短觀ㆍ단칸지수)가 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엔저를 통한 공격적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 ‘아베노믹스’가 기업들의 체감경기 개선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일본은행(BOJ)에 따르면 일본 대형 제조업체의 단칸지수가 4분기 16으로 지난 2007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이는 직전분기 기록 12뿐만 아니라 시장 전망 15를 모두 웃도는 결과다.
단칸지수가 플러스를 기록하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다고 예측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는 아베 총리의 대규모 경기 부양 정책이 기업들의 경제 전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대적인 엔화 가치절하를 통해 일본 제조업체들의 수출 체감경기가 과거보다 개선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3일 BOJ의 추가 금융완화 소식에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ㆍ엔 환율은 103.92엔으로 지난 2008년 10월 이래 5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엔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10월에는 일본의 수출액이 5조8332억엔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7.9%나 증가하기도 했다.
도쿄 소재 미츠비시UFJ 모간스탠리 증권의 히로시 미야자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아베노믹스의 수혜를 입고 있다고 느끼는 일본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칸지수는 일본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분기마다 집계되며 이번 조사는 11월 14일부터 12월 13일까지 1만509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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