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2017년 지구촌에 버려지는 전자쓰레기의 양이 피라미드 11개를 세운 것에 맞먹는 양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쓰레기 증가는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연합(UN) 산하 기관인 StEP(Solving the E-Waste Problem)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배출된 유독성 전자쓰레기량은 4890만톤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StEP은 전세계에서 세탁기, 컴퓨터, 냉장고, 장난감, 휴대전화, 배터리 등으로부터 배출된 이 전자쓰레기가 5년 뒤인 2017년엔 33% 가량 증가한 6540만톤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 11개, 미국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200개에 맞먹는 양으로, 중국 등 신흥국들의 전자쓰레기 양이 큰 폭으로 늘기 때문이라고 StEP은 전했다.
2012년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호주 등 서방 및 선진국에서 발생하는 전자 쓰레기의 양은 2350만톤이었으며 이외 다른 국가들의 전자쓰레기는 2540만톤이었다. 이 차이는 2017년엔 선진국 2860만톤, 이외 다른 국가들은 3670만톤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쓰레기 방출량에 있어 신흥국이 선진국을 넘어서는 것은 신흥국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 인도 등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StEP은 “크리스마스 전후로 전세계적으로 전자제품의 판매와 폐기가 쇄도할 것”이라며 “전자제품 폐기가 급증하는 것은 기술 혁신이 이뤄지기 때문이며 TV, 휴대전화, 컴퓨터 등의 교체 주기가 점점 더 단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용도를 속여 폐전자제품이 아프리카나 아시아 등 신흥국으로 반출돼 버려지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StEP은 전자제품 내에 포함된 납, 수은, 카드뮴, 비소, 내연제 등을 매립하는 것은 환경오염을 야기시키며 해체 작업에 참여하는 신흥국 근로자들은 여러 질병에 시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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