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홍승완 기자] 삼성과 LG가 연말을 맞아 직원들의 연차휴가 소진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사실상 다음주부터는 공식업무가 마무리되고 연말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는 24일 쉰다. 창립기념일이 었던 지난 11월 1일 정상근무를 실시하는 대신 이를 24일 휴무로 대체했기 때문이다. 휴일이 많은 연말에 직원들이 연휴를 사용하기 쉽도록 한 조치다. 때문에 월요일인 23일 하루만 연차휴가를 낼 경우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이같은 분위기는 지방의 생산라인에서도 마찬가지다. 공정을 멈출 수 없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제외하고는 아예 공식 휴무에 돌입하는 곳도 많다.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는 광주사업장과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구미 사업장의 경우는 아예 24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9일간 공식 휴무다. 개인 필요에 따라 23일날 휴가를 낼 경우 ‘기술적으로는’ 총 12일의 연휴를 즐 길 수도 있다.
전자 계열사들의 경우 올해 사상최고의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에 “여느해보다 부담없이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3~4일 씩은 쉬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는 게 회사 관계자들의 귀뜸이다.
물론 그렇지 못한 계열사들도 있다.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지않았던 건설, 중공업 분야의 일부 계열사들의 경우 무턱대고 쉬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다.
고위 경영진들 역시 연말이라고 쉴순 없다. 당장 그룹 수뇌부와 계열사 사장단 40여명은 23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용인의 인력개발원에서 1박2일의 경영전략 세미나를 갖는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의 총괄하에 각 계열사별로 내년도 전략을 공유하고 논의한다. 올해는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는 해라 어느 해보다 심도 있는 세미나가 될 전망이라 그만큼 경영진들의 준비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도 연말을 맞아 계열사별로 권장휴가 기간을 통한 연차소진을 독려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24일이 종무식이다. 이후에는 부서장 재량에 따라 직원들이 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분위기다. 23일부터 1월 1일까지가 전사 차원의 권장휴가 기간이기도 하다. 이어지는 주말을 이용할 경우 최소 자연스레 5일간 쉴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도 27일 종무식을 갖고 30~31일은 권장휴가 기간이 될 예정이다.
연말에 휴가를 적극 권장하고 나서는 데는 이유가 있다. 격무에 지친 직원들에게 심신을 충전할 시간을 주기위한 차원이기도 하지만, 기업활동의 주요 상대가되는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이 이 기간 2주이상의 크리스마스 휴가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에 출근해도 해외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쉬기 때문에 사실상 할일이 없다. 생산설비에서는 공정을 정비하고 업그레이드하는 시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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