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 서울시장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대 분수령으로 꼽힌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느냐, 아니면 새누리당이 박 시장의 수성(守成)을 깨고 서울시장 자리를 탈환하냐에 따라 정국의 역학구도가 달라지 수 있다.

일단은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할 박 시장과 새누리당 후보의 2파전이 될 공산이 크다. 여기에 안철수 신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낸다면 야권 단일후보를 놓고 또 한 차례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민주당 내에서 박 시장을 경선 없이 후보로 바로 올리자는 ‘추대론’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 시장이 무난히 민주당의 공천을 받는다고 해도 넘어야 할 산이 또 있다. 바로 야권단일화다.

여야 1대1 대결로 치러진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 시장(53.4%)이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나경원 후보(46.2%)에게 불과 7.2%포인트 차이로 승리한 만큼, 이번 지방선거도 여야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야권 후보가 2명 이상으로 늘어나면 박 시장의 재선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11년에는 안철수 의원과 ‘아름다운 단일화’ 그림을 만들어 냈지만 이번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안 의원 측은 “단일화는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신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오르내리는 정운찬 전 총리, 이계안 전 의원은 대중적 인지도나 정치적 무게감에서 박 시장보다 떨어지지만, 야권표를 상당부분 잠식할 수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장 선거가 ‘해볼 만한’ 싸움이 되자 새누리당에서도 속속 후보군이 늘어가고 있다.

우선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물망에 오른다. 특히 여의도연구소 등이 실시한 일부 여론조사에서 정 의원이 박원순 시장을 앞섰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정 의원 차출설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김 전 총리도 유력한 후보다. 이명박 정부에서 국무총리 직을 안정적으로 수행해 좋은 평가를 받았던 김 전 총리는 아직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을 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청와대와 교감이 있으면 언제든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서울시장 출마의사를 밝힌 이혜훈 최고의원도 후보군에 있다.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의 정치개혁을 주도했던 안대희 전 대법관,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등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경기도지사 선거는 뚜렷한 선두 후보가 없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소속인 김문수 지사가 3선 보다는 당권 또는 대권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유철ㆍ정병국 의원,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김진표ㆍ원혜영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를 해봤자 유권자들이 움직이지 않는다. 민주당의 힘만으로 가야한다”면서 야권단일화 가능성에 거리를 뒀다. 안철수 신당 쪽에서는 아직 뚜렷한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안철수 신당 후보로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본인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인천시는 민주당 소속인 송영길 시장의 재선 여부가 관건이다.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 12곳 의석을 여야가 6대6으로 나눠 가진 만큼, 이번에도 격전이 예상된다.

특히 새누리당 대표인 황우여 의원, 원내 수석부대표인 윤상현 의원 등 거물급 정치인들이 인천시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송 시장의 재선가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외에도 새누리당 박상은ㆍ이학재 의원이 이미 출마의사를 분명히 했고, 안상수 전 시장도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에서는 송 시장의 공천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문병호 의원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안철수 신당에서는 새정치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박호군 전 인천대 총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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