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1일 이후 지속 매수 지분율 2.30%로 높아져
삼성물산이 최근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분을 추가로 매수하면서 두 회사의 합병설이 제기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은 91만9148주로, 지난 9월 25일(72만755주)보다 약 20만주가 늘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의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율은 1.82%에서 2.30%로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7월 중순까지만 해도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단 한 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지난 7월 31일 10만주 매수를 시작으로 불과 석 달 만에 지분율을 2%대로 높였다.
그동안 그룹 안팎에서는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삼성중공업·삼성에버랜드가 벌이는 건설사업을 하나로 통합해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런 가운데 삼성물산이 꾸준히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사들이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선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려고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어닝 쇼크’를 낸 삼성엔지니어링은 유상증자가 절실한 상황인데, 여기에 삼성물산이 참여해 합병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것이다. 두 회사가 합병할 때 발생하는 매수청구권을 최소화하기 위한 절차로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는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5%대까지 늘릴 것으로 전망하는데 현재 지분 취득 규모는 아직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시나리오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변화 조짐이 나타나면 신중한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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