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7’ 전월비 23% 판매증가 한국지엠 말리부 · 알페온도 두자리 성장 현대 · 기아차 그랜저 · K7 등도 선전 10월, 월 판매량 최다 기록 견인

국산 자동차업계가 10월 판매에서 간만에 ‘덩칫값’을 했다. 기존 주력 모델 외에도 최근 판매가 부진했던 중형급 이상의 차종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 한국지엠이나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이 10월 판매에서 최다 월 판매량 등을 기록한 것도 이같이 덩칫값한 모델의 판매 호조 영향이 컸다. 현대ㆍ기아차 역시 이들 모델의 판매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4일 국산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동안 중형급 이상 차종 판매량이 대거 9월보다 급증했다. 르노삼성의 SM7은 10월 판매에서 전월 대비 2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SM5(5.7%), SM3(7.7%) 등 주력 모델의 증가세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해서도 63.9%나 증가한 수치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7 판매 확대를 목표로 각종 프로모션을 강화한 결과”라고 전했다.

한국지엠도 간만에 말리부와 알페온이 선전했다. 말리부가 전월 대비 17%, 알페온이 20% 증가하는 등 한국지엠 내 프리미엄급 라인업인 두 모델이 나란히 9월보다 두자릿수 이상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에서 두 모델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7%, 44.9% 감소한 상태. 10월을 비롯해 남은 기간 판매량 반등을 노려 전년 수준 판매량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지엠은 우선 각종 편의사양을 추가한 2014년형 말리부 사전계약도 돌입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2014년형 모델에 힘입어 11월에는 10월보다 더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판매에서 2005년 이후 최다 월 판매량을 기록한 쌍용차는 주력 모델인 코란도 시리즈 외에도 체어맨 판매 역시 증가한 게 특징이다. 체어맨W가 전월 대비 44.3% 증가하는 등 체어맨 라인업 전체 판매량이 전월 대비 26.1% 회복하며 코란도 시리즈의 선전을 뒷받침했다.

현대ㆍ기아차도 덩치가 큰 모델이 10월 판매를 견인했다. 현대차는 그랜저, 제네시스, 에쿠스 등 프리미엄 라인업 3인방이 각각 전월 대비 43.6%, 23.7%, 29.1% 증가했다. 특히 이들 프리미엄급 모델의 주요 수요가 승진 발령과 맞물린 법인 수요란 점을 감안하면 10월뿐 아니라 연말 동안 계속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시스는 신형 모델 출시까지 앞두고 있다.

기아차 역시 K5와 K7이 각각 9월보다 12.1%, 6.9%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차 대형 SUV의 대표주자인 카니발도 2509대가 팔려 전월 대비 117.8%나 급증했다.

한편 국산차업계는 중형급 이상 모델 판매 호조에 힘입어 10월 판매에서 9월(10만1021대)보다 2만대 이상 늘어난 12만2027대를 판매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중형급 이상 차종 판매가 늘어난다는 건 수익성 측면에서도 좋은 흐름”이라며 “특히 수입차 공세를 견제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도 프리미엄급 모델의 선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


김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