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올 초 각 증권사들이 내놓았던 2013년 코스피 전망치를 실제와 비교한 결과, 고점보다 저점 예측이 빗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언급됐던 2분기에는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에 대한 과매도에 나서면서 저점을 맞춘 곳이 한 곳도 없었다.

6일 헤럴드경제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국내 증권사 8곳의 2013년 시장전망을 실제와 비교해봤다.

그 결과 실제 흐름과 가장 비슷한 전망을 내놓은 곳은 조익재 리서치센터장이 이끄는 하이투자증권이었다. 하이투자증권은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됐던 2분기를 제외하곤 실제치와 가장 가까운 예측을 했다.

지난 1분기 1826선에서 2047선까지의 흐름을 예상하면서, 실제 1분기 저점인 1931.8포인트는 물론 고점인 2031.1포인트와의 격차가 10포인트 내외에 그쳤다.

하이투자증권을 제외한 7곳이 제시한 1분기 고점은 2080~2150포인트로 실제와 50~120포인트 가량 괴리를 보였다.

KTB투자증권도 3분기 증시 흐름을 비교적 정확히 예측했다. KTB투자증권은 3분기 코스피 흐름을 1817~2030선으로 예상해 실제 저점과 0.1포인트, 고점과 16.6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증권사들의 전망이 무더기로 엇나간 곳은 2분기 저점이었다.

2분기는 6월 JP모간의 삼성전자에 대한 부정적 리포트를 비롯해 벤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언급에 외국인의 ‘매도 폭탄’이 있었던 때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달러자금의 본국 환류가 일어날 것이란 불안이 번지면서 이머징 마켓의 트리플 약세가 나타났다”면서 “국내 기업 실적에 비해 과매도 구간이라는 판단이었으나, 당시 외국인 자금의 투자심리는 예상보다 더 불안해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반면 하반기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던 데다 3분기 외국인이 사자세로 돌아서면서 상대적으로 적중률이 높았다”면서 “국내 증시가 대외 거시 흐름에 따라 부침이 잦아 예측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각 증권사들이 추정한 2014년 증시 흐름은 긍정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 코스피가 2350선에 닿을 것으로 내다봤고, 현대증권은 하반기에 24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당장 내년 1분기에 8개 증권사의 코스피 밴드 상단 컨센서스는 2195.7포인트에 달한다.

저점 역시 올해보다 긍정적이다. 현대증권은 1분기 저점을 2050선으로 잡았고, 삼성증권은 2분기 저점을 2100선으로 내다봤다.

내년 시장 전망을 가장 보수적으로 예상한 곳은 동양증권과 하이투자증권으로, 각각 상반기 1870선과 1900선까지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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