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휘어지는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관련 부품주도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휘는 디스플레이가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자리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는 최근 ‘갤럭시라운드’와 ‘G플렉스’ 등 곡면폰을 내놓고 시장경쟁에 돌입했다. 애플도 휘어지는 아이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휘어지는 스마트폰이 디스플레이시장에서 핫이슈로 떠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은 2016년 40억달러에서 2020년 35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는 필요에 따라 형태의 제약없이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전자책, 군용 정보기기까지 산업전반에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증시에서 휘는 디스플레이 이슈가 삼성전자 등 IT 대형주로 확산되면서 관련 부품주도 관심받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이 최근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양산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들썩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휘는 배터리를 만드는 기술을 가진 삼성SDI와 LG화학,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판의 제작 기술을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 제일모직, AP시스템, 비아트론 , 테라세미콘 등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가벼우면서도 얇고 깨지지 않아 제대로 구현된다면 입거나 두를 수 있는 혁신적인 휴대성이 있다”면서 “성장국면이 정체된 디스플레이산업에서 새 모멘텀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시장 파급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제대로 된 의미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나오려면 2~3년은 걸릴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휘는 스마트폰이 판매에 주력하는 제품이기보다는 혁신적인 이미지 제고용인 만큼 관련 부품주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약한 내구성과 고난도 기술력 등으로 휘는 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휘는 스마트폰은 시장을 선도하는 이미지를 위해 출시한만큼 당분간 부품주의 주가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