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 박스권서 제자리걸음 해외시장·비철 확대가 관건

‘시가총액 4위’ 포스코 주가가 2년 가까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영실적 악화와 정준양 회장의 거취 문제까지 불거지며 이중고에 시달리는 형국이다. 명운(命運)을 걸고 추진 중인 해외시장 진출과 비철 부문의 성공 여부가 주가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3월 40만원 선이 무너진 이후 최근 반등을 모색 중이지만 30만원 초반대 박스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공급 과잉과 업계의 장기 침체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9%나 줄었다.

외국인의 외면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1월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포스코다. 이달 초부터 전일까지 1367억원을 팔아치우며 주가 반전에 제동을 걸었다.

정준양 회장의 거취도 초미의 관심사다. KT의 경우 지난 3일 이석채 회장이 이사회에 사의를 표한 이후 사흘 동안 주가가 6.8%가량 빠지기도 했다.

다만 그에 따른 영향은 KT에 비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 회장이 사퇴를 결정하더라도 어느 정도 예견됐던 부분이어서 주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포스코는 올 연말 인도네시아 고로 가동을 통해 해외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에너지ㆍ소재 등 비철사업 분야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양대근 기자/